박진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선(先)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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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선(先)구축 필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2.1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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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포럼(53)> “대기업 성장경험, 중소기업과 공유 시 경쟁력 높아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박진우 서울대 교수가 14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9회 동반성장포럼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은 준비되어 있는가?’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한국의 준비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작업자와 경영자가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키우고 이를 통해 양자가 공동변영 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전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한국이 최우선적으로 갖춰야할 것은 노사(勞使)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선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은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주제로 제59회 동반성장포럼이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진우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일자리’로만 오해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면서 그 이유로 과거 ‘대량생산의 시대’ 패러다임 수용 과정에서 잘못 이해된 부분이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제조업 인력수급형태는 크게 유럽형(독일어권의 마이스터 제도)과 미국형(테일러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고 이 중 한국에 들어온 것은 후자다.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테일러 시스템이 정착됐고 일본·독일은 2차 대전 이후인 1950년대에 시스템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1980년대가 지나고 나서야 해외 문물과 학문을 받아들이면서 시기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테일러 시스템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잘못 이해된 부분이 있었고, 이는 △도덕적 해이 △정부 돈을 쉽게 생각하는 일부 기업인의 자세 △보여주기식 목표 설정 등 각종 폐해로 이어졌으며 현재 진행중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는 비판이다.

박 교수는 이를 가리켜 “과거 세월호 사고 등에 비추어 보면 한국은 아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국민 개개인은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이전 대량생산 시대의 패러다임을 아직 터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보면 국가 시스템의 리셋(Reset), 작게 보면 사용자와 근로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스마트한 회사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4차 산혁명’은 미래 산업을 표현하는 비전이다. 즉, 높은 생산성, 높은 유연성, 지원 친화적 생산을 지향한다”며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성장경험을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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