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구반문촉(毆槃捫燭)’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앞이 안보이는 사람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져본 것만 가지고 둥글고 뜨거운 태양에 대해 말한다는 뜻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말은 질병의 경우에도 적용이 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고의 충격으로 신체 내부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당장 눈에 띄는 외상이 없고 멀쩡하면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방치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사고 발생 시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없는 경우 치료를 하기 보다는 방심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는 경우라도 신체 내부에는 사고의 충격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후유증상이 초래되는 것이지요. 경미한 사고의 경우에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 케어카 평촌점 이우성 원장(평촌 부부한의원)은 교통사고 발생 후 눈에 띄는 외상이 없는 경우에도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라고 하면 대형사고와 심각한 외상을 먼저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외로 경미한 사고가 많고 눈에 띄는 외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없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이후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검사 상 큰 이상이 없음에도 두통이나 목의 통증, 허리 통증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어지럼증, 구토, 메슥거림과 같은 내과적, 신경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증, 불면증 등이 발생하는 예도 있다.
“교통사고 발생 후 가장 큰 문제는 외상은 없지만 통증을 비롯해 제반증상이 나타나는 후유증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후유증의 경우 가볍게 여겨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요. 따라서 원인이 보이지 않는 외상없는 교통사고 후유증일수록 다각도로 증상을 살펴보고 환자별 체질에 맞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한의원 등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청구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으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가 2014년 46만여 명에서 2017년 81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개정에 따라 한의원 등에서 본인부담금 없이 각종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원 환자는 더욱 증가추세에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어혈을 꼽고 있습니다. 사고로 발생된 어혈이 전신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데 어혈은 각종 검사를 통해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구요. 이에 따라 한방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 치료를 시행하는데 환자들의 치료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원장의 설명처럼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는 한방물리치료를 비롯해 침 치료, 약침요법, 사고의 충격으로 틀어지거나 뒤틀린 뼈와 근육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을 통해 환자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도와주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를 위해 안양 평촌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사고 초기 외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지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빠를수록 좋기 때문에 가급적 사고 초기부터 정밀한 검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원장은 “특히 직장인의 경우 업무시간에 쫓겨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강한데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진료를 하는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 환자라면 사고 후 신속하게 어혈을 풀고 기타 원인들을 찾아 체내의 손상을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