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미세먼지 뚫고 '고객 마음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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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미세먼지 뚫고 '고객 마음 읽는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3.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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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질 ‘나쁨’ 등급이면 영화관·키즈카페 ‘북적북적’
‘보통’ 등급 때보다 일평균 매출액 최대 7.8% 늘어나
롯데카드, “고객 니즈 반영한 다양한 문화 행사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임영빈 기자]

BC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수록 ‘보통’일 때보다 카드 사용자들의 실내 결제 비중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뉴시스
BC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수록 ‘보통’일 때보다 카드 사용자들의 실내 결제 비중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뉴시스

미세먼지가 심각할수록 카드 사용자들이 실내 결제 비중 또한 높게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카드업계는 고객들의 활발한 인도어(indoor) 활동과 관련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7일 BC카드는 겨울철에 발생한 미세먼지와 실제 소비 생활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는 지난 2년 동안 겨울철(2017년 12월~2018년 1월, 2018년 12월~2019년)에 발생한 카드 매출 데이터, 기상청 에어코리아의 공공데이터, 다음소프트의 소셜 데이터(2016년 1월~2019년 2월)를 토대로 분석에 나섰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동안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이상 일수는 기간 중 30%에 달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일별 카드 매출 데이터 및 미세먼지 등급을 종합해보면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보통’일 때보다 일평균 매출액이 7.8%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 고객 및 건당 매출액도 각각 2.0%, 5.8%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을 기록할 경우, 가장 큰 매출 증가 폭을 보여준 업종은 대체적으로 실내 결제가 이뤄지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복합쇼핑몰, 키즈카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보통’ 대비 실내 매출 주요 업종별 일 평균 이용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멀티플렉스 및 영화관이 33%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복합쇼핑몰과 키즈카페가 각각 15%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은 한파와 미세먼지 등을 피해 실내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의 경제적인 소비를 위해 문화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포인트 결제 지원 등 관련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각 사 제공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은 한파와 미세먼지 등을 피해 실내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의 경제적인 소비를 위해 문화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포인트 결제 지원 등 관련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각 사 제공

이처럼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고객들의 인도어 결제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이에 착안, 관련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색 있는 문화전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카드 포인트 사용 시 추가 적립을 지원하는 등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카드M 계열 카드와 ‘the Green’ 등을 사용 시 적립되는 M포인트를 고객들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하남, 고양, 코엑스에 위치한 스타필드와 아이파크몰에서는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으며, 서울파이낸스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는 매장에 따라 10~20@ M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주요 극장에서는 영화 티켓 구매 시 장당 2000원에서 5000원까지 M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요 공연 예매 시 장당 10~50% 포인트 사용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겨울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문화공연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롯데뮤지엄 ‘케니 샤프, 슈퍼탑 유니버스’와 위즈덤하우스 ‘THE 냥-Love like cats’ 전시회 무료 관람, 입장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고양이를 소재로 한 복합장르형 체험 전시전 ‘THE 냥-Love like cats’ 전시전 입장권 동반자 포함 30% 할인 이벤트도 실시했다.

업계 내에서는 미세먼지 등으로 다양한 실내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이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여러 서비스들을 시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발·소개하려 한다.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문화공연을 즐기려는 고객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전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많은 고객분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BC카드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우리나라 국민의 카드소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시기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여러 서비스들을 개발,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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