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代 散策] 김경진 ˝5·18 광주 한복판, 시신 실은 트럭 수십 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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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代 散策] 김경진 ˝5·18 광주 한복판, 시신 실은 트럭 수십 대 지나갔다˝
  • 글 김경진 의원/정리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3.15 1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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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현장을 생생히 목도했는데
아직도 그런 망언이 나오다니…
참 슬프다 그리고 화가 난다
역사적 단죄는 끝나지 않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글 김경진 의원/정리 윤진석 기자]

정치란 타협과 조화의 예술이다. 자기 욕심을 챙기려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다고 김경진 의원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심을 따라 국민의당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경진 의원은 “역사적 단죄는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 역시도 과거 정치 검찰의 행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젠 검찰 스스로 과거와 단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참으로 슬프다. 두 번째는 화가 많이 난다.”

지역 어르신들의 말씀이다.

한 분은 당시 공무원이었다. 옛 전남도청 자리인 광주 시 한복판에 쓰러진 시신들이 즐비했다. 아침 출근길을 나서면 어쩔 수 없이 그 끔찍한 현장을 보며 지나쳐야 했다. 팔십이 됐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망언이라니.

“5·18은 광주 폭동” “괴물 집단” “북한군 개입설”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과 지만원 씨의 발언은 깊은 상처로 돌아왔다. 5·18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만장일치로 등재된 역사적, 법적으로 평가가 내려진 사건이다. 그럼에도 국회 공청회라는 명목으로 5·18에 대한 각종 거짓과 궤변을 생산해 퍼트렸다. “처참한 상황을 목도한 우리가 이렇게 있는데, 아직도 그런 헛소리가 나온다니. 우리 사회가 냉정하게 처단을 못하고 있다는 것. 그게 참 슬프다고 화가 많이 난다”는 얘기였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찾아온 기자는 내게 5·18 왜곡 논란에 대한 광주 민심부터 물었다. 기자를 만나기 몇 시간 전에도 나는 광주에 있었다. 전날은 ‘전두환 재판’이 광주에서 열리던 날이었다. 다음날 서울로 오기까지 나는 광주북구갑 지역구를 지켰다. 광주 시화마을 군왕봉등산로에 올라 ‘5·18 망언 의원 제명 촉구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전두환 재판’이 임박할수록 서늘한 기억은 절로 소환됐다. 전두환의 등장 예고만으로도 많은 이들은 비통해했다. YS(김영삼) 정부이던 1997년 4월 18일 대법원에서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선고됐다.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혐의였다.

하지만 역사적 단죄는 이뤄지지 못했다. 당선된 차기 정권이 용서와 화합의 카드를 제시했다. 얼마 못 가 사면복권됐다. 미처 밝혀지지 못한 과거사 진상 규명 과제의 묵직함은 여전했다.

그때 피고인 신분의 그가 광주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광주로 내려온 것이었다.

‘전두환 재판’이 광주에서 열리던 김경진 의원은 광주북구갑 지역구를 지켰다. 광주 시화마을 군왕봉등산로에 올라 ‘5·18 망언 의원 제명 촉구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두환 재판’이 광주에서 열리던 김경진 의원은 광주북구갑 지역구를 지켰다. 광주 시화마을 군왕봉등산로에 올라 ‘5·18 망언 의원 제명 촉구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현장은 들끓었다.

“전두환 물러가라.”

인근 교실에서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이 창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힘껏 외쳤다. “전두환을 구속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그때 한 취재진이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거 왜 이래.”

침묵을 지키던 전두환은 짜증을 냈다. 알츠하이머의 진실 여부를 차치하고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날의 현장

나도 현장에 있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전남대와 광주 시내 일원에서 발생한 전두환 신군부의 학살은 5월 27일에서야 멈췄다. 거리로 나왔는데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이 어마어마하게 지나갔다. 족히 수십 대는 되었을 것이다. 계엄군들이 모는 군용 트럭이었다. 신군부 세력의 언론 보도지침에 따라 광주의 민주화 운동은 외부에서 잠입한 불순분자 폭도들이 일으킨 난동으로 둔갑돼 있었다. 북한의 남파 공작원에 의해 발생한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과 연계된 것으로 왜곡됐다.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이후 공수부대가 투입됐고, 그 결과는 끔찍했다.

같은 기간 학교도 못 나갔다. 밖으로 못 나가고 집안에만 있었다. 광주 외곽으로 나가는 주요 거점마다 계엄군이 경계를 섰다. 많이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때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저녁이 되면 기관총 사격이 눈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강력한 빛의 섬광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가는 게 보였다. 그것이 총알인지 몰랐다면 하늘 위로 불꽃놀이가 터진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김경진 의원은 인천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경진 의원은 인천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법조인 시절

암울했던 시절에도 꿈은 있었다. 중학교 다닐 때 꿈은 천체 물리학자였다. 고등학교 때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대학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선택했다. 부모님의 강한 권유로 오게 돼서인지 재밌진 않았다. 그래도 친구 따라 하다 보니 고시공부도 했고, 시험도 붙었다.

1989년 31회 사법시험 합격 후 사법연수원에 들어갔을 때다. 그때만 해도 세상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부정적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봤다. 삼십 명 남짓 동기생들을 보니 다른 세상을 보는 듯했다. 대학교 3,4학년의 어린 나이에 합격한 친구들의 집은 대체로 서울 강남이었다. 언론사 고위직부터 장관 아버지까지 저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나 여유 있게 살았다. 공부도 줄곧 일등을 놓쳐 본적 없는 친구들이었다. 거기다 성품마저 좋았다.

‘멘붕’이 왔다. 나도 제일은 아니지만 나름 잘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세계가 있구나. 자괴감이 왔다.

근데 그걸 치유해준 게 아들이었다. 산부인과 분만실 너머를 보니 딱 내 아들인지 알겠더라. 아들 얼굴을 보는 순간 부정적 시각이 눈 녹듯 없어져버렸다. 그 감격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법조인 시절 인천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검사 초창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생에 맺힌 억울한 누군가의 한을 풀어주었을 때다. 꽃뱀에게 넘어가 간통죄로 구속된 공무원이 한 분 계셨다. 전후 상황을 잘 들어보니 꾐에 빠져 계획된 사건이었다. 과감하게 석방하고 꽃뱀 일당을 처벌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시 고마워하던 그 공무원분의 눈빛이 생각난다.

율사 시절엔 ‘부장검사 출신 인권 변호사’, ‘촛불단체로부터 유일하게 감사패를 받은 변호사’로 유명했다. 민초의 편에 서서 세상의 희망을 찾아보고 싶었다. 자연스레 힘없는 환경미화원들과 화마에 맞서 싸우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체불 임금 소송, 군사정권 고문 피해자 법률구조 소송, 촛불 시민들의 무료 변론으로 이어졌다. 아마도 이런 소송들 때문에 ‘인권변호사’라는 부끄러운 수식어가 따라붙지 않았을까 싶다.

국민의당으로 옮긴 이유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은 2003년 초반쯤부터다. 노무현 정부 때였고 전주에서 공안검사를 할 때였다. 일 년 동안 공안검사 하면서 흥미진진했다. 당시 알게 된 것이 공안부에서 근본 원인을 많이 연구한다는 거였다. 단순히 법으로 처벌하고 끝낸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이익 집단의 민원은 왜 생겼고 무엇을 해결해야 풀릴 것인가. 깊은 사고를 많이 했다. 노동 쟁의, 시위, 선거 관리, 선거 수사 등을 통해 그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정치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2007년부터다. 한명숙 총리가 퇴임한 해였다. 그 시기 한 총리도 만났고, 천정배 의원도 만났다. 정동영 의원도 만났고 대선 출마했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을 만났다. 처음 정치 행로에 있어 조언을 많이 해준 분은 문화관광위원장 이었던 민주당의 배기선 전 의원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영향을 많이 끼친 정치인 하면 같은 당의 박지원 전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사물의 본질을 정말 잘 꿰뚫어보는 분이다. 정무감각이 대단히 뛰어난 데다 부지런하고 경탄할 만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

정치란 타협과 조화의 예술이다. 자기 욕심을 챙기려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다. 너무 강렬한 소신을 갖고 뭘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 같다. 끝없이 자기를 반성해보고 선택과 타협할 지점은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옛 성현이 말하길 민심을 따라서 하는 정치가 가장 훌륭한 정치이고, 의리로서 하는 정치가 두 번째로 훌륭한 정치라고 했다. 또 이익을 갖고 국민들의 마음을 유도하는 정치가 두 번째 나쁜 정치이고, 가장 나쁜 정치는 국민과 싸우는 정치라고 했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도 민심을 따른 거였다. 국회의원 도전의 시작과 현재도 모두 광주북구갑이었다. 18·19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고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둔 때였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을 땐데, 호남을 놓고 보면 워낙 국민의당 바람이 세게 불었다. 지지해주고 선거운동해주신 분들이 전부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에 가자고 나를 설득했다. 경험에 비춰보면 제3정당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과연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뜻을 안 따라가면 나한테 기회가 안 주어지겠구나 싶더라.

고심 끝에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득표 결과 70.6%라는 대승을 거뒀다.

김경진 의원은 “역사적 단죄는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 역시도 과거 정치 검찰의 행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젠 검찰 스스로 과거와 단절할 때가 됐다
김경진 의원은 “역사적 단죄는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 역시도 과거 정치 검찰의 행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젠 검찰 스스로 과거와 단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과 쓰까요정

첫 원내 입성 후 격동의 시기가 펼쳐졌다. 12월 박근혜 탄핵 국면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가 있었다.

5차 청문회 때였다.

“최순실은 검찰 압수수색을 어떻게 알았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최순실을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더는 못 참고 일침을 날렸다.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와 있다.”

우 전 수석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후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고 많은 분들이‘쓰까 요정’으로 불러줬다. 우 전 수석을 향해 ‘을까’ ‘~했을까’등의 전라도 사투리로 질문하자 생긴 별명이었다.

세상이 주목한 것은 청문회였겠지만, 나는 그 두 달 전인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때부터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로 입건했나.”
“검찰 소환 계획 있나.”
“공무원 당신들 정상적으로 사건 처리하고 있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세워놓고 대놓고 물어봤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된 것도 아니고,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 있을 때다. 용기를 내서 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김현웅 장관이 사표를 내고 도망가 버렸다. 대중은 관심을 안 뒀지만 나는 지금도 그때가 박근혜 정부 탄핵 과정의 큰 분수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두 달 뒤인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가 진행됐다. 총 투표 299표 가운데 찬성 234표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이듬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했다.

김경진 의원은 인천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경진 의원은 인천지검 검사, 광주지검 검사, 전주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제도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민주평화당과 ‘초심’  

2017 장미 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위에 그쳤다. 당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체성이 전혀 다른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강행했다. 정당 민주주의를 철저히 파괴하는 보수 야합, 배신의 길을 간 거였다. 그 같은 상황에서 나는 국민의당과는 도저히 같이 갈 수가 없었다. 천정배·장병완·최경환 의원과 함께 작년 2월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에 합류했다.

그러나 현재 평화당이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어떤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는, 늘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다. 하지만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지역 주민들께서 다시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

돌아보면 초선 의원으로서의 초심을 지켜왔다. 발전하는 광주, 살기 좋은 북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 현안 사업 해결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한다. 이 지역은 구도심·구시가지 지역이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80년대 후반 들어 낙후됐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재래 전통 주택들이 다수다. 광주역의 KTX가 송정역으로 이동하면서, 이제 역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만 다닌다. 쇠락이 되는데 어떤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냐. 광주역 전남대 인근에 800억 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했다.

특별 교부금 58억 원 확보, 경전선 고속화 사업 추진 등 숙원 사업도 챙겨가고 있다. 특히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된 광주 AI(인공지능) 산업단지 조성 사업 성과에 대한 보람이 크다. 미래는 과학기술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술발전이 생활의 발전이고, 먹거리의 발전이며 삶의 발전이다. 미래 기술발전을 준비하고 적응하는 자만이 세계 최고의 국가를 이룩할 수 있고, 일등 국민이 될 거라고 본다. 국회 상임위 전반기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후반기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택한 것도 과학의 경쟁력을 중요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북구 인접에 첨단 단지가 있다. 과학 관련 시설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카이스트와 성격이 유사한 지스트(GIST)라고 광주과학기술원이 있다. 교수, 연구진, 학생들 모두 서울대학교 수준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세계적 인재들로 구성돼 있는 인공지능 거점 창업 단지를 조성한다면 광주가 바뀌고 지역구가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 원 정도씩 예산이 투입된다. 인공지능 관련 교육 시설, 서버나 데이터 시설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인재 양성은 물론 많은 기업체들이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실제 응용센터도 들어오게 된다.

바야흐로 광주는 전체적으로 인공지능이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업그레이드되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낙연 부총리를 만나고 요소요소 많이 부탁했다. 보통은 철도 다리 등 SOC 관련 예타 면제를 많이 요구한다. 그런데 광주는 특이하게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운영체제 관련을 요구한다며 독특하다고 하더라. 두 사람의 지원이 있었기에 조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이다.

가장 분노하는 것

끝으로 여전히 가장 분노하는 것은 경제 집단의 탐욕과 맞닥뜨렸을 때다. 배달 앱 수수료의 불공정에 대한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카드 수수료 비싸다고 하지만 배달 앱 수수료는 진짜 비싸다. 자영업 영세 소상공인이 입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카카오 카풀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카카오에서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체들이 영세화됐다. 나중엔 대리운전 회사들이 카카오로 다 들어갔다. 전부 같은 패턴들이다. 카풀 자가용 운전하면 제2의 우버(호주 카풀 서비스)처럼 돈은 결국 카카오만 버는 거다. 용돈 벌려고 나온 카풀 기사에게 수수료 20% 물리고, 생계형 택시업계와 경쟁시켜 서로 돈 못 벌게 하고, 카카오만 배불려주는 구조다. 이를 허울 좋게 공유경제다, 혁신이다, 시대 발전이다 하는 것은 철학이 없는 행동이다. 친서민 행보가 아니다. 반 서민정책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를 비롯한 카풀 중개회사들은 수십%에 이르는 중개수수료를 착취하는 약탈적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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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호 2019-03-15 19:34:18
김경진 부끄럽다. 국민의 당으로 당선되어 놓고 민주당 기웃? 찍어준 내손가락을 잘라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