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SKT ‘2파전’…하이닉스 ‘누구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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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SKT ‘2파전’…하이닉스 ‘누구 품에 안길까’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7.0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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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현대중공업의 막판 불참으로 난항이 예상됐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STX그룹과 SK텔레콤의 참여로 다시 활기를 띄었다.

STX와 SK텔레콤은 8일 소공동 한화빌딩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진행된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각각 제출했다.

▲ STX와 SKT의 참여로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작업이 활기를 띄었다. ⓒ뉴시스

STX그룹 측은 “의향서 제출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쳐 각종 우려사항이 해소된다면, 그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중동 국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금 및 우량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할 구체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TX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건과 가격 제시로 무리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STX컨소시엄의 주체는 (주)STX가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STX보다 한 발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K텔레콤은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의 세계적 영향력과 다양한 사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하이닉스 인수전은 STX와 SK텔레콤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9월 매물로 나왔지만 2009년 9월 효성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두 달 만에 철회한 뒤 인수 의향을 보이는 기업이 없어 매각작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올해 매각 공고를 통해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현대중공업이 막판 인수를 철회하면서 또 다시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STX와 ST텔레콤이 잇따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으로써 하이닉스 매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업계는 이제 어느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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