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후발주자, 1강2약 구도 고착화?…‘1만대 클럽’ 쌍용차 호조 속 지엠·르노 탈꼴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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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후발주자, 1강2약 구도 고착화?…‘1만대 클럽’ 쌍용차 호조 속 지엠·르노 탈꼴찌 다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5.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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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4월 내수 판매량 1만275대…2달 연속 1만대 돌파로 굳히기 나서
6000대 선 머무른 한국지엠 vs. 르노삼성…믿을 건 '프로모션·LPG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4월 내수 실적이 지난달에 이어 1강 2약 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김유종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4월 내수 실적이 지난달에 이어 1강 2약 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김유종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4월 내수 실적이 지난달에 이어 1강 2약 구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가 실적 호조세를 누리며 1만 대를 넘는 판매량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6000대를 조금 넘는 판매량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하위권 다툼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1만27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두 달 연속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더욱이 쌍용차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올해 순조로운 실적 흐름을 내비치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4월 내수 판매는 효자 모델인 티볼리를 비롯해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의 신차 효과가 지속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4월 3967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8.7%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여기에 준중형 SUV 코란도는 1753대가 팔리며 구형 모델인 코란도C와 비교해 646%의 판매 확대를 이뤘다. 비록 전월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20.4% 후퇴했지만 내수 실적 증가세에 일조했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도 1359대가 팔리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를 포함한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판매량은 34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늘어났다.

이에 따라 4월까지의 내수 누계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17.2%의 증가한 3만7625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는 올해 전체 판매량이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탈꼴찌 싸움은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판매량이 반등했지만 그간의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인해 6400대 판매선에 머무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노사 갈등 내홍 속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비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나마 한국지엠의 경우에는 2개월 연속 내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모처럼만에 실적 부진의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4월 판매량은 지난 3월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6%의 증가하며 6433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의 내수 선전은 주력 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가 이끌었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한 2838대가 판매됐으며, 말리부는 99.8% 오른 1151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지난달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한 프로모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더불어 쉐보레 트랙스도 120.7% 증가한 105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랙스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쉐보레 볼트 EV의 출고 본격화도 한국지엠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452대가 판매된 볼트 EV는 올해 누적 판매대수가 1100대를 넘어서며 변함없는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반면 르노삼성은 4월 내수 판매실적이 악화, 한국지엠에 완성차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6175대 판매하는 데 그친 것.

이는 주력 모델인 SM6 판매량이 1713대로 24.3% 감소했고, 가성비를 내세웠던 SM5도 77.6% 줄어든 195대의 실적을 기한 영향이 컸다. QM3 또한 60.9% 감소한 202대 판매에 그치며 소형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잃고 있는 등 위기감을 노출하고 있다.

다만 QM6는 가솔린 모델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2752대가 판매되는 등 르노삼성의 실적 하락폭을 줄였다. QM6는 42.1% 증가한 2752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르노삼성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LPG 모델의 일반 판매 허용을 통한 SM7의 반등도 기대감을 높인다. SM7은 총 601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92%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 중 LPG 비중이 98%에 달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다. SM6 역시 실적 부진을 보였지만, LPG 모델 판매량이 1090대로 106% 오르며 전체에서 63.6%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LPG 모델 판매 증가가 4월 실적에 큰 공을 세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3월 26일부터 시행한 LPG 모델의 일반 판매가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가솔린 모델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동력성능과 ‘도넛 탱크’ 기술로 해결한 SM6 LPe와 SM7 LPe의 고른 상품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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