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치질로도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입 냄새,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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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양치질로도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입 냄새, 원인은?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9.05.0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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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상대방이 말을 할 때마다 구취(입 냄새)가 심하게 나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심하면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한국인의 약 30% 가량이 구취로 고생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입 냄새는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저하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다만 양치질을 해도 계속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잇몸이 자주 붓고, 칫솔질할 때 이가 시리고 피가 자주 난다면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구강상태가 안 좋을수록 구취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흡연, 음주, 충치, 치주염, 구강건조, 소화기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90% 이상은 구강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구강질환은 입속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평소 칫솔질이나 치아관리에 소홀할수록 구강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 치석이 많이 끼어있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경우에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방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경우 금이 간 치아 사이로 세균이 자라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때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지만, 염증이 잇몸을 넘어 치조골까지 진행되었다면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야 한다. 

또 흡연자라면 치아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흡연이 입 냄새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건 잘 인지하지 못하는 편이다. 

일단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타액 분비가 줄어 입안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다보니 입냄새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장기간 흡연은 니코틴 중독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위장질환, 피부노화, 구취 등 각종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담배 속 유해물질은 일차적으로 구강 내 환경과 직접 맞닿기 때문에 비흡연자보다 잇몸질환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으며, 치아가 전부 빠질 위험은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흡연자이면서 치주질환 및 치아우식증, 잇몸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하루 빨리 금연을 실천하고 정확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치과 정기검진을 생활화 하는 것이 치아건강 및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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