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퍼 최나연, ‘54전 55기’ 역전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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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골퍼 최나연, ‘54전 55기’ 역전 첫승
  • 최진철 기자
  • 승인 2009.09.2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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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울기도 참 많이 울었어요. 이제 뭔가 큰 산 하나를 뛰어넘은 느낌입니다."
 
지난해 기대를 모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얼짱’ 프로골퍼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은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후 55번째 대회 만에 차지한 감격의 첫 우승이다.
 
최나연은 우승컵을 품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로 2위 신지애(21·미래에셋), 3위 미야자토 아이에 각각 2, 3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6번홀(파5) 이글로 19언더파를 만들며 7타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9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끝에 17번홀까지 오히려 1타 뒤진 2위로 18번홀(파5)에 섰다.
 
마침 16언더파로 1타 앞선 미야자토가 18번홀 세컨드샷을 그린 앞 해저드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나연은 그린 입구에 세컨드샷을 떨어뜨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고 재역전 우승을 거뒀다.
 
25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최나연은 상금랭킹 9위(94만5,000달러)로 올라섰다.
 
또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 1999년 박세리(32) 우승 이후 내리 외국 선수의 몫이었던 우승컵을 되찾는 개가도 올렸다.
 
최나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계) 선수의 LPGA투어 합작 승수는 9승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우승컵을 모았던 해는 2006년(11승)이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2타를 잃고 3위(11언더파)로 마쳤지만 상금(160만5,000달러), 올해의 선수, 신인상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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