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정명주 “가임기 여성에 흔한 자궁근종, 방치하면 난임·불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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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 정명주 “가임기 여성에 흔한 자궁근종, 방치하면 난임·불임 초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5.2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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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 통해 발병 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정명주 원장.ⓒ강남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강남 경희보궁한의원

 

자궁은 남성에게는 없고 오로지 여성에게만 있는, 임신했을 때 아기가 자라는 공간이 되어주는 특수성과 상징성을 갖는 장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여성성을 상징하는 자궁에 발병하는 각종 질환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로 자궁근종을 들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근육인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전체 가임기 여성 중 20% 이상에게서 발생하는 아주 흔한 자궁질환이다. 임상통계에 따르면 30~40대 여성에게서 빈발하는 다빈도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자궁질환은 그 자체로 이미 여성의 건강을 삶을 위협하지만 특히 자궁근종의 경우 심각성이 크다. 임신과 출산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나쳐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설령 임신에 성공한 경우라도 유산될 가능성이 높거나 출산 시에 난산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궁의 이상 유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발병을 예방하고 발병한 경우에는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 원장은 자궁근종의 예방을 위한 노력과 발병 시 초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문제는 자궁근종의 경우 자각증상이 미미해 환자의 80% 이상은 발생여부 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근종의 크기에 따라 통증 또는 이물감, 이상출혈, 월경과다증, 월경기간 연장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드시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어서 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20대 여성들의 대다수는 자신들은 자궁근종의 발생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여성들, 특히 미혼의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자궁근종은 30대 중반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20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등 발생연령대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는 곧 20대 여성의 경우도 더 이상 자궁근종의 발생의 위험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정 원장은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연령대와 결혼 여부를 떠나 자궁의 건강을 지키고 난임 또는 불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등 평소 자궁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대 중반부터는 1년에 한번 이상, 그리고 생리양이나 생리통 등의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궁근종을 비롯해 여성질환이 발견된 여성들의 경우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향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막상 치료를 결정하기까지에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적출술이 근본적인 완치술로 여겨져 OECD 적출술 1위 국가로, 2위 국가에 비해 1.6배 많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자궁근종 하면 으레 수술을 먼저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들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요법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 그 중에서도 미혼의 여성이라면 치료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 원장은 이처럼 수술적인 치료가 부담스러울 경우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의 발생은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에 발생한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생긴 양성종양이 자궁근종이며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파악하는 셈이다.

따라서 자궁근종의 한의학적 치료는 자궁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기능을 보존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어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 등을 제거 자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킨다.

또 치료와 함께 불규칙한 식생활을 개선하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할 경우 자궁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원장은 “자궁근종은 당장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심각성이 크다”며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연령과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정기 검진을 받고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 발생을 진단받은 경우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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