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병선 “미래지향적 창의인재 융합교육 선도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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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병선 “미래지향적 창의인재 융합교육 선도에 박차”
  • 군산=대담 김상호 본부장, 정리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5.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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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 교육시스템 전환, 공유 전공 확대
자율개선 대학 선정, 대학 취업률 전국 평균 넘어
군산 지역의 허브 역할, 신산업 생태계 조성 기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군산/대담 김상호 본부장, 정리 윤진석 기자]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은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이 설정됐고,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1 년의 성과 중 대학 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이  8차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대학 UI 구축이라고 밝혔다.ⓒ시사오늘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은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이 설정됐고,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1 년의 성과 중 대학 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이 8차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대학 UI 구축이라고 밝혔다.ⓒ시사오늘

1년여 전 취임의 돛을 막 달았을 때다. 당시 주창한, 스마트한 대학을 만들겠다던 곽병선 제8대 군산대학교 총장의 약속은 지켜져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교육시스템 전환에 맞춰 공유 전공 및 융복합전공교육도 확대일로도 그 약속의 일환이다. 미래가치 창조의 융합교육 선도 대학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제8차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사람과 세상을 잇는 슬로건에 맞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이미지화한 대학 브랜드 UI 역시 새롭게 구축했다. 지역 발전 허브 역할의 국립대학교로서 신산업 생태계 조성의 신재생에너지와 미래형 자동차산업에도 역점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개선 대학 선정에 이어 대학 취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희소식도 들려왔다. 이 모두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역 강소대학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곽 총장은 부드럽지만 강건한 리더십으로 학생 중심의 쌍방향 열린 소통 체계를 여는 데 매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교육자로서의 전문 경험을 비롯해 인권, 시민사회, 지역 활동 등을 두루 거치며 쌓은 올라운더 역량과 경륜이 잘 발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융합과 창의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곽 총장은 “대학은 시대를 리드하는 혁신성도 구비해야 한다”며 “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대의 내일을 가늠할 곽 총장과의 인터뷰는 전국 대학가에서 총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한창 말이 많았던 지난 23일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곽병선 총장의 군산대학교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에 따르면 대학은 1947년 군산사범학교를 모태로 해서 현재 개교 7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1991년 종합대학교로 개편해서 현재 7개 단과대학, 11개 학부 8개 전공, 30개 학과가 있다.  사진은 곽 총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군산대 본관 건물이다. ⓒ시사오늘
곽병선 총장의 군산대학교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에 따르면 대학은 1947년 군산사범학교를 모태로 해서 현재 개교 7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1991년 종합대학교로 개편해서 현재 7개 단과대학, 11개 학부 8개 전공, 30개 학과가 있다. 사진은 곽 총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군산대 본관 건물이다. ⓒ시사오늘

<대학가 현안>

“군산대는 학생 참여 총장 직선제로 선출”
“지난해 취업률 평균보다 높아, 선방했다”
“시간강사 강좌 안 줄였다, 매뉴얼 따를 것”
“대학 구조조정, 필요하나 지역 균등도 고려”

- 대학가 현안과 관련해 먼저 묻고 싶다. 전국적으로 총장 선거 직선제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잡음도 적지 않다. 당장 국민대 등 일부 학교에서는 총장 직선제 요구의 단식 농성을 돌입 중에 있다. 군산대는 그럴 일이 없지만, 앞으로 만약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 불만을 갖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군산대는 작년에 선거할 때 총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학생을 선거인단에 포함시켰다.”

- 몇 프로인가.

“학생이 2.5%정도 포함됐을 거다. 참여 비율은 차기 총장 선거 때 학생들이 좀 더 요구를 할 것으로 본다. 벌써부터 그런 얘기를 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다른 대학의 추세를 보며, 합리적으로 추진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이 총장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갈수록 늘어날 추세라고 생각한다.”

- 금년 8월 시간강사 처우개선법이 시행된다. 시간강사 임용 과정 기준 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우리는 법에서 정해진 대로, 매뉴얼대로 할 계획이다. 국립대학은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해야 할 책무도 갖고 있다. 많이들 학교에서 강좌를 줄이지 않겠냐고 우려하는 줄 안다. 그렇지만 나는 우리 교무처 처장한테 시간강사 강좌를 절대 줄이지 말라고 했다. 이에 강사 법 시행 전후가 거의 변동이 없다. 직접 강좌수를 체크한 바도 있지만, 강사 선생들이 염려한 것처럼 그런 것은 없다. 문제는 강사법이 통과됐지만, 후속조치 성격의 시행령과 관련 지침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다. 대학에서는 당장 8월부터 임용을 시작해서 9월부터 투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시행령이 나오지 않고, 거꾸로 매뉴얼 지침이 먼저 나온 것 같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취창업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의융복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의 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취창업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창의융복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의 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 대학은 대학대로 어려워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강사 고용 안정과 대학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원론적 얘기일 수 있겠지만, 정부는 강사의 고용 안정과 대학의 강사 정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강사의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또한 강사의 처우개선에 따른 대학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대학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강사를 임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용된 강사에게는 신규임용을 포함해 3년의 재임용절차를 보장해야 한다. 특정 강사에게 강의가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1주일에 6시간 이하 강의를 배정해 고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정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강사 역시 노력이 필요하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학문적 소양을 쌓아야 할 것이다. 본인의 전문지식과 전공을 살려 대학의 역량과 교육 수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학생들의 취업 문제는 대학가의 공통 문제다. 군산대의 취업률은 어떤지 궁금하다. 

“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말할 것도 없이 취업일 것이다. 나도 취임 후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우리 대학이 작년도 2018년도 취업률이 65%인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62%인데 이보다 높은 수치다. 전북권에서 호원대학은 특수 대학이니, 거기 빼면 최고로 많이 나왔다. 해외취업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한 결과 해외 취업도 늘고 있다.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보다 취업률이 높다. 지역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본다.”

- 취업률이 좋은 비결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체계적인 경력개발을 위해 취업지원 로드맵을 만들었다. 성격 유형검사, 인적성 직무검사 등 각종 검사 결과에 바탕을 둔 진로 및 취업 상담이 가능한 상담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책임지도제와 취업 학습동아리, 총장인증 우수인재양성반, 고시원 등을 운영하며 우수학생들의 진로 설정 및 자기 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강화, 취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창업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가진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창업교과목, 다양한 창업특강, 창업캠프, 창업기업 탐방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마인드도 개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3D 프린팅을 통한 실사를 통해 사업화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이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창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우리나라는 대학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과감히 대학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인구 대비 대학이 너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대졸자도 지나치게 많다. 하지만 어느 분야든 인위적인 급격한 조정은 부작용이 크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을 조정하면서 완만하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대학을 부양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의할 점은 그간의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 편차가 더욱 심화되는 부작용을 우리는 경험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중앙 집중적인 시스템은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리지 못하는 허약한 나무와 같다.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그 중요한 방편 중의 하나가 지역대학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곽병선 총장은 군산이 맞이한 위기에대해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있다"면서도 "그중에는 군산의 산업체질이 급변하는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원인도 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곽병선 총장은 군산이 맞이한 위기에대해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있다"면서도 "그중에는 군산의 산업체질이 급변하는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원인도 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지역 연계 현안>

“군산 경제 침체, 터널의 끝 보고 있다”
“신산업 생태계 조성 움직임 활발히 전개”
“국립대학은 지역균형발전 위한 핵심 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형 자동차산업 매진”

- GM자동차 등이 철수하면서 요즘 군산 경제가 말이 아니라는 얘기가 전국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실제 체감은 어떤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지, 그리고 한국GM대우 폐쇄가 진행됐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큰 충격이었다. 후폭풍을 걱정하는 소리는 더욱 높았다. 임대인을 구하는 상가가 한집 걸러 있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아직도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다. 그렇지만 비록 멀리서라도, 빛을 비추고 있는 터널의 끝을 보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단체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군산의 희망을 일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합하고 있다. 군산의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이 도출되고 있다고 본다.”

- 지역 발전을 고민해야 할 거점 국립대학교로서도 어깨가 무거울 듯싶다.

“지역사회의 모든 분야, 특히 경제발전에서 지역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지역대학은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절대적 동반관계에 있다. 지역대학이 침체하면 지역사회가 동반 침체하고,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침체한다면 대학 역시 큰 영향을 받는다.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립대학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추이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지역 현안의 중요 사업들에서 군산대가 핵심 수행기관 역할을 최대한 해내며 지역경제 살리기에서 앞장서겠다.”

- 군산에도 자동차학과, 조선소학과가 있지만, 사양 산업이 쇠퇴하고 있어 걱정이다. 이를 대체할 만한 신투자 사업 개발이 대학을 비롯해 지역 현안의 주된 관심거리일 것 같다.

“군산이 맞이한 위기는 여러 외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는 군산의 산업체질이 급변하는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원인도 있다. 다행히 군산 유관기관 전반적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조속하게 이뤄지기는 힘든 면이 있다. 단기 전략과 장기 전략 사이의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접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어떤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나.

“예컨대 군산에 전기 상용차 등 미래형 자동차 단지가 들어 설 계획이지만, 실제로 공장이 가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공백기를 메울 완충작업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교가 제안하고 있는 ‘중고자동차 수출입단지’이다. 이는 단순히 중고 자동차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부품들을 재제조해서 품질을 인증하는 작업도 병행하므로 기존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군산의 산업생태계를 미래형으로 바꾸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미래형 자동차산업, 이 두 분야의 핵심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군산시가 ‘에너지 신산업과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산업 거점 구축’을 목표로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대학이 기술 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곽 총장은 "군산대의 새로운 UI는 떠오르는 태양의 이미지와 비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생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 군산대의 슬로건에 대해서는 "'사람으로 세상을 잇다' 로 융합과 연계를 통한 창의교육을 통해 고등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결심을 반영했다"고 했다. ⓒ시사오늘
곽 총장은 "군산대의 새로운 UI는 떠오르는 태양의 이미지와 비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생들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또 군산대의 슬로건에 대해서는 "'사람으로 세상을 잇다' 로 융합과 연계를 통한 창의교육을 통해 고등교육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결심을 반영했다"고 했다. ⓒ시사오늘

<역점 교육 사업>

“탄탄한 지역 강소대학 평가 얻어”
“8차 종합계획 수립, 대학 UI 구축”
“미래가치 창조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사람으로 세상을 잇는 군산대 열 것”

- 이번 기회에 군산대 자랑 좀 해 달라.

“개교 72주년의 우리 학교는 1947년 군산 사범학교를 모태로 한다. 1991년 종합대학교로 개편해서 현재 7개 단과대학, 11개 학부 8개 전공, 30개 학과가 있다. 일반대학원은 4개 학부 84개 학과, 특수대학원은 2개 학과 48개 전공이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대학 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 대학 선정, 국립대학 육성사업,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사업,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정부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되면서 매우 탄탄한 성장세를 이뤄왔다. 기반이 탄탄한 지역 강소대학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형 해상풍력 실증개발사업 수행기관, 해상풍력 전문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 양식 수산식품 클러스터 타당성 조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산업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분야 인력과 연구기반 인프라가 우수하다. 정부의 연구와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전북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제1의 산업지역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기반 구축과 해상풍력산업 육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진 전문가 인력양성 대학원이 있어, 지진전문가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진전문가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성공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우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창업지역 거점 대학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대학은 국립대학 중 전국 최초로 융합기술창업학과가 설치돼 있다. 또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으로서 창의적 지식재산인재 양성에 앞서 가고 있다.”

- 대학특성화교육사업(CK)에 선정됐었다. 어떤 영역의 특성화교육을 말하나.

“우리의 경우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를 마이스(Mice)형식으로 새로 융합했다. 중국어 배우는 학생은 일본어를, 일본어 배우는 학생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서로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특성화 교육이다. 그런데 현재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학교 CK사업은 없어지고, 전부 혁신 지원사업으로 통합됐다. 우리도 그 안에 선정되면서 연간 40억 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곽병선 총장은 "군산대학교는 앞으로도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혁신과 변화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시대를 리드하는 혁신성도 구비해나가겠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시사오늘
곽병선 총장은 "군산대학교는 앞으로도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혁신과 변화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시대를 리드하는 혁신성도 구비해나가겠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시사오늘

- 지난해 3월 21일 제8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취임 1주년 소감은.

“바쁘게 보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시간들이었다. 1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이 설정됐다.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도 마련됐다. 관련해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비유하면 대격변의 시대 흐름에 대응해 나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진취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고 자부한다. 그동안은 시대의 흐름을 대하(大河)가 유유히 흐르는 것에 비유하지 않았나. 그러나 요즘은 급물살로 표현해야 할 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한 고등교육의 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의 시스템 또한 과거와 달리 열린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비단 교육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은 사회 변화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쌍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군산대학교는 앞으로도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혁신과 변화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시대를 리드하는 혁신성도 구비해나가겠다.”

- 2022년까지가 임기다. 앞으로의 비전과 역점 교육 사업은.

“종합교육 선도대학을 목표로 8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까지 7차 종합발전계획이 끝났다. 제8차 종합발전계획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청사진과도 같다. 군산대학교가 주력해서 역량을 쏟을 주요 사업과 발전방향이 담겨 있다. 그 안에서 새롭게 제정한 비전은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대학’이다. 미래 창의융합인재양성 체계 고도화, 지산학 협력체계 활성화, 지속 가능한 대학운영체계 확립을 추진 전략으로 세웠다. 또 군산대의 비전을 함축하고 있는, 떠오르는 태양 이미지의 힘찬 도약을 상징화한 대학 브랜드 UI도 새롭게 구축했다.”

- 8차 종합계획에 맞춰 주요하게 추진 중인 것은.

“몇 가지만 언급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공유 전공도 만들었다. 공유 전공은 사회 수요 맞춤형 교과개발을 통해 공유 및 융복합전공교육을 확대하고 전공교육의 유연화를 꾀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 학교에 50여 개의 전공이 있고, 갈수록 다양한 기술, 전공이 요구되고 있다. 예컨대 전기자동차 전공이라고 하면 기계공학도 필요하고 전자공학, 컴퓨터 공학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관련 모든 학과를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공유 전공은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공유 전공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블랙 스튜디오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교육환경도 구축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학습과 교수의 질을 높이고 창의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 총장직에 앞서 군산대 강의를 비롯해 법무부 인권 강사,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 및 지역 현안 사업 해결 노력 등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끝으로 교육 철학과 좌우명에 대해 말해 달라.

“‘사람으로 세상을 잇다.’8차 종합발전계획 슬로건인 이 말이 내 삶의 교육 철학과 좌우명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가 있고, 사회가 급변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다. 교육하는 사람도 사람, 교육받는 사람도 사람, 사람의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 특히 우리는 교육이니 학생이 제일 중요하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질 향상, 복지, 생활 편의, 고민거리 해결이 총장이 되고 나서의 내 가장 큰 관심거리다. 미처 개선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학생 편의에 맞도록 고쳐나가고 있다. 대대적인 기숙사 신축 공사도 그 일환이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천 원의 아침밥상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인권센터도 출범시켜 학생들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군산대 총장으로서 사람으로 세상을 잇는, 학생 중심의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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