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 조해진 “난임·불임 초래하는 자궁근종, 초기부터 적극적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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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 조해진 “난임·불임 초래하는 자궁근종, 초기부터 적극적 치료 필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0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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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적 치료 시행 한방치료, 증상 개선과 재발방지 도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조해진 원장. ⓒ수원 경희보궁한의원
조해진 원장. ⓒ수원 경희보궁한의원

아이를 낳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난임 또는 불임의 경우다. 이러한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은 기질적인 요인을 비롯해 여러 원인이 작용하지만 자궁질환의 발생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의외로 적지 않다. 대표적인 자궁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근육인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실례로 지난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00만 명 중 15~55세 가임기 여성을 선별하고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 유병률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임기에 해당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의 발생률 증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이로 인해 증상을 악화시켜 난임 또는 불임, 그리고 임신을 한 경우에도 유산, 조산을 초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자궁근종 발생 유무를 파악하고 자궁근종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경희보궁한의원 조해진 원장은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자궁근종 발생의 예방 및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궁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 검진을 시행하고 자궁근종이 발생한 경우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이 정기 검진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궁근종의 경우 다른 질환과 달리 자각 증상이 미미해 환자의 80% 이상이 발생여부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종의 크기에 따라 통증이나 복부 이물감, 생리 주기가 아닌 기간의 부정출혈, 월경과다, 월경 기간의 연장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 검진 등을 통해 뒤늦게 발병 사실을 아는 예가 흔하다.

“사실 대부분의 여성 질환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발병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 증상이 크게 악화된 후 부랴부랴 치료를 시작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치료시기가 늦을 경우 증상의 개선 및 회복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자궁근종을 비롯해 대부분의 여성 질환은 산부인과에서 기본적인 검진만 받아도 질환의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만큼 자궁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막상 치료를 결정하기까지에는 고민과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미혼의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직까지도 자궁근종의 치료라면 으레 수술을 먼저 떠올리게 되고 지금껏 자궁근종의 치료방법으로 자궁적출을 시행하는 경우 또한 흔했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이 자궁근종이 발생한 경우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이라 해서 무조건 수술을 시행하지는 않으며 더욱이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의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치료에 부담감 또는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따라서 자궁근종의 발병을 진단받은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 진단 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는 조 원장은 그럼에도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경우라면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한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의 발병이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에 발생시키는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생긴 양성종양이 자궁근종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하복부의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등 자궁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기능은 보존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 좌훈요법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자궁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물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어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 등을 제거, 자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준다.

또 자궁근종의 치료와 함께 불규칙한 식생활을 개선하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의 유지를 병행할 경우 증상의 개선과 함께 자궁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의 한방치료는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근종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해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병행할 경우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과 출혈, 근육통 등을 최소화하는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자궁근종은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침 치료와 한약 등의 치료방법으로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할 경우 재발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에 대한 한방치료의 장점을 설명하는 조 원장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궁건강에 소홀하고 이로 인해 예방 또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질환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흔하다”며 “하지만 자궁근종을 비롯한 여성 질환은 방치할 경우 결코 저절로 낫지 않으며 오히려 증상의 악화로 난임 또는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라면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정기 검진을 받고 질환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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