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연예인 학폭 미투, 가십거리 아닌 교훈 삼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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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연예인 학폭 미투, 가십거리 아닌 교훈 삼아야 할 때
  • 그래픽= 김유종/글=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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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이미지 출처=Getty Image Bank)

모두가 즐거워야 할 학창 시절이 누군가에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면 어떨까요. 더욱이 가해자였던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와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본다면, 그 악몽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해질텐데요.

이는 최근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미투'(이하 학투) 이야기입니다. 특히 몇몇 연예인들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전국민적 비난을 받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죠.

걸그룹 씨스타로 활동했던 가수 효린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효린으로부터 15년 전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누리꾼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퍼지면서 해당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해당 누리꾼은 중학교 3년 내내 효린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옷과 현금 등을 빼았겼다고 주장, 이를 접한 대중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에 효린 소속사 측의 입장 변화도 화를 키웠습니다. "옛날 일이라 효린 본인도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입장을 냈다가 이후 온라인에 게재된 피해글이 삭제되자 "일방적 주장으로 인해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대처한 것이죠.

해당 논란은 우여곡절 끝에 효린 측이 피해자와 만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대중들의 뇌리 속에 박혀버린 학교폭력 가해 연예인라는 낙인은 좀처럼 떨쳐내기 어려워 보이네요.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앞선 사례와 같은 학교폭력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차 학교폭력 실태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9만 명의 학생들 중 2.4%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이번 연예인 학투가 단순한 가십거리로만 치부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우리 모두 청소년 시기의 치기어린 행동들이 피해자에게는 평생의 상처를, 훗날 자신의 인생에는 얼마나 큰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연예인들 역시 공인으로서의 선한 영향력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깨닫게 해주는 바가 크네요.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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