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탈세․비자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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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탈세․비자금’ 의혹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9.24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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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警-국세청, 전방위 수사
검찰, 경찰, 국세청이 SK건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잡고 동시 다발적으로 대대적인 수사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알려졌다.
 
2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에 따르면 SK건설이 최근 부산 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시행사인 무송엔지니어링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도 SK건설과 무송엔지니어링이 수익을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잡고 두 회사에 대한 심층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면계약서에는 'M사는 시행사로서의 실질적인 지위를 SK건설에 양도하고 SK건설은 M사에 사업비용을 지급한다.' 'M사는 대외적으로 시행사의 지위를 사업종료시까지 보유하나, SK건설로부터 파견된 대표이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응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SK건설이 이 방법을 통해 올린 추가 수익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SK건설이 2001년 MBC 일산제작센터 공사 수주 과정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하고도 사실상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맡게 된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방송사에 대한 수사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일단 서울지방경찰청에 넘겨 1차 수사를 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 단서가 확보될 경우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조성된 비자금과 SK그룹 본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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