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주희 “난임·불임, 근본원인 찾아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터뷰] 박주희 “난임·불임, 근본원인 찾아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6.24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료와 함께 자궁건강 위한 생활습관 개선 병행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가 심각한 국가·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출산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 난임 또는 불임치료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불임은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1년 이내에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임부부는 전체 부부의 15%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불임하면 단순히 난자 배출이 안 되거나 착상이 되지 않거나 착상 환경이 좋지 않은 등 기질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기질적인 요인과 각종 자궁질환이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신체, 그리고 자궁건강이 잉태 또는 착상 후 아이를 키울만한 상태가 아니어서 난임 또는 불임이 발생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부산 경희보궁한의원 박주희 원장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불임증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따라서 불임의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마치 큰 병으로 여겨 불안해하거나 체념하듯 치료를 포기하기 보다는 근본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원장은 강조했다.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의 상당수는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술을 시행해도 자궁의 건강이 임신을 가능하게 할 상태가 아니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보조생식술의 경우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20~30%선을 밑돌고 있다. 따라서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라면 먼저 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 후 자궁의 건강을 향상시켜 생리를 순조롭게 하고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 배란을 촉진하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예컨대 자연스러운 치료방법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여성과 자궁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난임 또는 불임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따라서 여성의 몸과 자궁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자궁의 건강을 강화시켜 임신이 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를 원하는 경우 한방 치료를 고려해 볼 것을 조언했다.

박 원장이 불임증의 한방치료를 권장하는 이유는 한방불임치료가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불임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 건강한 임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각종 자궁질환과 이로 인해 초래되는 불임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지금껏 발표된 임상논문들을 통해 속속 입증됐기 때문이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바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불임치료는 단순히 불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한편 자궁의 건강과 난소기능의 강화 등 불임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 임신이 가능한 신체 상태를 만들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 난임 또는 불임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침 치료를 비롯해 한약치료, 한방좌약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자궁의 상태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난소의 기능 강화와 함께 난자의 질을 좋게 하고 자궁 내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양질의 난자가 배란될 수 있도록 해 임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 자궁근종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등 각종 자궁질환으로 인해 난임 또는 불임이 초래된 경우에도 이들 질환의 치료와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자연임신의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임 또는 불임을 진단 받은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강조하는 박 원장은 불임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질환을 예방하고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 또는 불임은 아무런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등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인들이 누적된데 따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여성의 건강한 삶과 정상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랫배와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불임예방의 첫 걸음은 따뜻한 하복부와 자궁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평소 아랫배를 차게 만들 수 있는 배꼽티나 미니스커트, 핫팬츠, 레깅스, 스키니진 등의 착용을 피하고 차갑고 습기가 찬 곳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아랫배를 차갑게 하는 옷차림과 차가운 바람, 찬 음식 등을 피하고 하복부의 냉증 또는 자궁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가급적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불임의 예방을 위해 바람직 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