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외부수혈, 박근혜 거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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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외부수혈, 박근혜 거부반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8.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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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새로운 피 이재오·김문수, 朴 견제세력화…'再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에서의 인재영입과 관련, "한나라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면서 "시민사회 활동을 했거나 현장에서 치열하게 주민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하신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어 "극소수의 수구 좌파만 아니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책상형보다는 필드형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도 지난달 28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생각이 다양한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념적 스팩트럼도 어느 정도 다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재영입에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처럼 외부로 문을 활짝 열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 같은 '외부수혈'이 현재 차기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96년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은 개혁을 내세우며 이재오·김문수 등을 영입해 15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바 있다. 이후, 이재오·김문수는 자신들의 개혁성을 펼치며 한나라당에서 성장, 특임장관과 경기도지사에까지 오르며 박근혜 전 대표의 대척점에 서있다. 결과적으로 YS가 추진한 외부수혈이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외부수혈도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정권 사무총장이 말한 '시민사회 활동가' 그룹에는 운동권 세력들이 많다. 이런 운동권 세력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그다지 가깝지 않다는 평가다. 이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와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박 전 대표 보다는 운동권 출신인 이재오 장관이나 김문수 지사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때문에, 외부수혈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각 계파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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