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설사와 변비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원인치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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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의 한방건강산책] “설사와 변비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원인치료 해야”
  • 박재훈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7.2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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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질환,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재훈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긴장하면 어김없이 복통이 시작되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만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뱃속에서 이상 신호를 보낸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도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증상이 지속되고 복통과 함께 복부 팽만감을 느낀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20%를 차지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식사 또는 가벼운 스트레스 경험 후 복통과 복부팽만감이 있거나 설사나 변비 등 대변 상태에 변화가 생기고 배설 시간이 불규칙하게 되는 만성적인 질환을 말한다.

복통의 경우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누르면 통증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누르면 오히려 동통이 사라지며 심한 경우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설사가 잦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설사를 할 때에는 통증이 없으며, 대변실금, 대변에 세는 증상은 생기지 않는다. 변비일 경우에는 대변이 마르고 굳어 변의가 있어도 변의 양이 적어 배변이 잘 되지 않는다.

대개 20~50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대변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고 바륨 관장 및 내시경 검사에서 기질성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위장관 운동 변화 등 다양한 원인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아랫배가 아프고, 배변 습관이 바뀌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복통이 심해도 배변 후에는 대개는 그친다. 점액질 변, 복부 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씩 지속되더라도 실상 몸 상태에는 별 이상이 없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만성 복통과 변비를 호소하는 변비형과 만성 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설사형, 설사 변비의 혼합형, 복부 팽만형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만성복통과 변비를 호소하는 변비형의 경우 대장 운동을 통해 변을 배출하지 못하고 꽉 막혀 있어 팽만감 외에 만성 복통을 동반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또 만성 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설사형은 설사를 자주 하거나 가끔 하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특히, 긴장되거나 스트레스에 받을 때 갑자기 설사를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자주 나고 아침 기상 시, 또는 아침 식사 후에 설사가 악화되기도 한다.

이외에 설사 변비의 혼합형은 설사와 변비 두 가지 증상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심할 경우 탈수 및 만성 복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복부 팽만형은 배 안에 가스가 차고 복부가 부풀어 올라 포만감이나 팽만감으로 인한 불편함을 동반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으며 위장관 운동의 변화와 내장 과민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질환은 복통과 함께 배변의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예컨대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의 변화가 주된 증상인 질환이다. 이러한 가정으로 유추해 보면 장운동의 이상 등 위장관 운동의 변화가 중요한 발병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내의 내용물이 상행결장과 횡행결장을 통과할 때 속도가 빨라지면 설사를 하게 되며, 두 결장을 느리게 통과하게 되면 변비가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서 소장의 운동 양상은 설사 및 변비의 운동 양상처럼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며 수면 중에는 정상이 되는 것으로 보아 일정 부분 중추신경계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장 과민성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대장 내에 가스를 주입하거나, 풍선을 넣어 확장시키면 정상인에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용량에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 과민성은 대변이 있는 느낌이나 가스가 찬 것 같은 통증보다는 아프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위장관 내에서는 식후, 음식을 골고루 섞는 활동, 위산의 분비 활동, 장의 운동 등이 일어나고, 이를 감각신경이 지속적으로 감시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이런 소화과정을 느낄 수 없고, 이중 아주 적은 정보만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과식 후 포만감으로 식사를 중단 하게 되고, 배변 전 직장 팽만감이 있어 화장실에 가게 되며, 가스 느낌이 있을 경우 방귀로 가스를 배출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일상적인 자극이 과민하고 과장되게 느껴진다면 증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 피하고 식이섬유 섭취 등 생활습관 개선 필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생활습관에 기인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 습관에 따라 증상의 심화와 완화를 반복한다. 따라서 대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쌀밥을 비롯해 흰 빵, 부드러운 단당류의 음식 등 정제 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탓에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배변을 촉진하고 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인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담배, 술, 커피 등 장에 자극을 주고 긴장했을 때 장을 더욱 예민하게 하는 기호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과식하거나 칼로리가 높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갑작스레 음식이 과도하게 장으로 들어가 장에 무리를 주어 장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과식을 삼가고 칼로리가 너무 높은 기름진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장이 예민하다면 육류 중 붉은색 육류와 포화지방 비율이 높아 장 내 유해균을 증식시키고 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소시지, 햄과 같은 육가공품의 섭취량을 줄이고 쇠고기의 경우 마블링이 많은 고기가 식감이 더 부드럽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블링은 고기의 지방층이기 때문에 단백질 외에 과도하게 육류의 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것도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부분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탓에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걷기, 산책, 조깅 등을 적절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동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훌라후프나 윗몸 일으키기 등은 장에 심한 자극이 갈 수 있으므로 삼가고 저강도의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높이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식이일기를 작성, 어느 음식에 장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기록하는 등 사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박재훈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부산 중구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이사와 척추신경 추나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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