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에 고향 둔 BNK·하이투자… ‘효자’된 영남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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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에 고향 둔 BNK·하이투자… ‘효자’된 영남 증권사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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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지주내 이익기여도 증가…‘기업금융’ 역량 CEO에 ‘기대감’
하이투자증권, 올해 2분기 PF 관련 성과…급성장세 비대면계좌도 고무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BNK투자증권 서울 영업부 건물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BNK투자증권 서울 영업부 건물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증권사는 각각 부산, 대구에 본사를 둔 금융지주에 속한 회사로, 부산·경남지역에 많은 영업점을 두고 있다.

BNK투자증권, "맏형이 항상 효자는 아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무려 429.2%나 늘어난 성적으로, 증가율만 놓고본다면 750%가 늘어난 BNK자산운용 다음이다. 이에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5.3%p 증가했다. 

비은행 이익기여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4.7% 비중을 차지했다면, 올해 상반기는 19.3%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왔던 '맏형'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같은 기간 평범한 성적을 보여준 것과 비교해 BN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지주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간 추이를 보더라도 BNK투자증권은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익은 114억원을 기록했고 전년에 비해 498% 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증가항목은 수수료 수익으로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 2017년 선임된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트레이드증권 시절 IB사업본부를 오랫동안 이끌었고 현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금융' 역량도 갖춘 인물이다.

리더의 경력으로 비춰볼 때 향후 BNK투자증권의 집중 분야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수수료수익 및 이익기여도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반기 실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본사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하이투자증권 본사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하이투자증권, 금융지주 떠받치는 계열사…IB/PF 수익 두드러져 

DGB금융지주에 속해 있는 하이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그룹 내에서 대구은행에 이어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p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구은행의 실적 감소를 다른 비은행부문과 함께 상쇄하면서 금융지주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중에는 IB와 PF가 가장 눈에 띈다. 이중 PF규모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PF규모는 97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 늘어났다. 

PF란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의 약자로 부동산 및 비부동산 관련 업체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대체투자의 개념으로 하이투자증권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이에 대한 수익도 올해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IB/PF 수익은 287억원으로 250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14.8% 늘어났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와 관련해 소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지점 고객수는 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성장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했을때는 15.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리테일지점, 은행연계 고객 수가 다소 정체돼 있어 향후 온라인 비대면 계좌와 관련된 신규사업 전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9일 전화통화에서 "이번 상반기 당사 실적의 두드러진 특징은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아산탕정지구 공동주택개발사업 등 크고 작은 PF건을 수행해왔다는 점"이라면서 "하반기에도 IB 및 PF 관련해 여러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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