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가는 BC카드…“디지털은 준비됐는데, 실적도 따라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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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가는 BC카드…“디지털은 준비됐는데, 실적도 따라올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8.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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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북’ 활용한 플랫폼 선보여…자영업자 위한 빅데이터 서비스도 런칭
상반기 순익 YoY 10.9% 성장…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 빼도 ‘선방’ 평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BC카드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BC카드 본사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올해 하반기 '을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BC카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사 이전 준비와 함께 '신규 수익원 찾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북 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요소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을지로 연착륙'은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먼저, BC카드는 최근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페이북 앱'을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이거나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생활엔 BC'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고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이달 31일까지는 △SPORT TV NOW △MOST 등이, 다음달 30일까지는 △YES24 △픽앤유니크 등의 할인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BC카드는 이렇게 주기별로 제휴처를 변경하면서 고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BC카드는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영업자를 위한 서비스도 내놓았다.

최근 선보인 '가맹점통계서비스'는 보유하고 있는 업종·매출 관련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자영업자가 신청한 대출 심사 과정에서 보완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을 신청한 자영업자의 경우, 심사 시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고 BC카드는 설명하고 있다.

가맹점 통계정보 서비스 프로세스 ⓒBC카드
가맹점 통계정보 서비스 프로세스 ⓒBC카드

이처럼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의미있는 반기보고서를 내놨다. 반기순이익은 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9%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는 일회성 요인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해당 이익은 BC카드와 인도네시아 만디라은행이 합작해 설립한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면서 "올해 2월 주식 매각 계약 체결에 따라 약 130억원 가량의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BC카드의 반기순이익은 635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타 카드사 실적 감소분과 비교해보면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선방'한 느낌이다. 

이와 함께 영업수익에서도 개선 조짐이 눈에 띄었다. 신용카드 발행 등 각종 대행업무를 통해 얻는 '위임수수료 수익'과 '회원서비스수수료 수익'은 소폭 증가했다. 또한 비용에서 대부분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준수한 방어력을 나타냈다. 

앞서 언급한 '페이북'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수수료정책'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면, 업계 공통과제인 '신규 수익원 발굴'에 대한 BC카드만의 해결책도 하반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BC카드는 이르면 오는 9월 을지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옥 이전은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순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현재 입주할 사옥은 인테리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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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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