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昌), 한번 휘두르자 정치권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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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昌), 한번 휘두르자 정치권 ´우수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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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맛 상실…민주당 불임정당…박원순 초심 회복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를 동시에 때렸다. 단순히 상처만 낸 게 아니라 중상을 입혔다. 이 전 대표의 창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한나라당 밖에 있는 다른 보수세력들이 실망하는 부분은 과연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지키고 있냐 하는 것"이라며 "정체성 잃은 한나라당이면, 민주당 따라가는 한나라당이면 짝퉁 민주당인데 뭐하러 한나라당을 찍어야 하나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 같은 소위 좌파정권이 다시 들어서서는 안 되고, 그래도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확립 돼야만 나라가 안정되고 발전한다는 것을 설득을 해야 한다"며 "그런 노력에서 한나라당 울타리 같은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 ⓒ뉴시스

이처럼 보수로서의 한나라당 위상을 평가절하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불임 정당으로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자당 후보를 못 내놓고 시민후보를 내세우니 불임정당이라는 말을 들어도 싸다"고 급소를 찔렀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 원인은 민주당 자체에 있다"며 "민주당이 집권당으로 있다가 야당이 된 후에 자력으로 정당의 기반을 닦고 일어섰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시민단체에 업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시민단체와 나란히 앉고, 촛불시위에 가서 나란히 앉고, 시민단체의 힘으로 버텼다"며 "국회 안에서는 깽판 국회 만들고 그렇게 강경일변도의 주장을 하니까 자립의 힘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도 시민단체 쪽에 진상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대기업과 외국 자본으로부터 시민단체 운영 자금을 받은 것에 대해 "돈을 받을 수 있으나 대기업이나 재벌들이 거액의 돈을 내놓을 때 순수한 의미에서 내놓는다고 시민들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재벌한테 몇백 억씩 받아야만 시민운동이 되는가"하고 반문하면서 "아름다운 재단을 시작할 때는 상당히 조신하게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본래의 순수한 초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순수한 시민단체 활동이라면 그런 모금에 있어서도 스스로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많이 받아서 뭐하나. 지금 돈 쓸데 많은 건 알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나눠 갖는 것이 시민정신 아닌가"하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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