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근혜 발목 무섭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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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박근혜 발목 무섭게 잡는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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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서 '이인제 역할' 시나리오 급부상…朴, 어찌할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가장 유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여의도 정치권에서 갑자기 떠올랐다.

정운찬 위원장이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권도전 여부와 관련해 "세상일이라는 게,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맞물려서다.

시나리오의 골자는 이렇다.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시사오늘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지원, 승리를 이끌어내며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로 자리매김을 한다.

마침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어 2012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와 대결하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이 때 박 전 대표의 아버지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해온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위기감을 느끼며 '정운찬 카드'를 꺼낸다.

정 위원장은 YS의 지원을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한나라당 내 일부 세력들이 정 위원장 캠프로 향한다.

이 때부터 정 위원장이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역할을 하게 된다. 정 위원장이 여권 성향 표를 분산시킨다.

결국,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에게 패해했듯이 박 전 대표도 야권 후보에게 패배하게 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이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상당히 그럴듯한 얘기"라고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정운찬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잠룡으로 분류됐고 그 출신도 충청도다.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와 원한 관계에 있다. 그리고 YS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위원장이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정 위원장과의 관계설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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