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뜨자 與 분당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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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뜨자 與 분당설 '솔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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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복지론'에 ˝당이 지지자들을 배신˝ 반발 거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똘똘 뭉쳐야 할 한나라당이 오히려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다. 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무리하게 복지당론을 바꿨다는 불만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이와 맞물려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적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여옥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도 중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정당으로서 '영혼'"이라며 "정당이 지닌 '원칙'을 '방향'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내동댕이치며 지지자들을 기만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수치스럽게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오늘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의장이 '더 좋은 복지 TF팀'의 새 복지정책을 밝혔는데 이 안은 한마디로 '전면무상급식 찬성'을 담은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직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소득 50%아래 계층'만 하자는 무상급식 방칙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지난 8월 23일 주민투표때 '낙인찍히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빗속에 한 표의 '외침'을 행사했던 215만 명의 뜻을 기만하고 배신했다"며 "당이 이렇게 갈 것이면 왜 주민투표 때 그렇게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힘겨운 결단'을 하라고 요구하고 그들의 등을 떠밀었는가"하고 반문했다.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그는 "지난 8월24일 이 나라의 자유주의 보수우파정당 한나라당을 위해 무려 25.7%, 정확히 215만 9천 95명이 '결연한 의지로' '비범한 용기'를 내어 전면 무상급식 반대투표를 했는데 지금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안면몰수하고 '전면무상급식은 지자체 하는 대로 따라갈래요'하는 복지정책을 발표했다"고 개탄했다.

전 의원은 "정당 맞는가? 한나라당! 제 정신인가? 한나라당! 그 빗속에 자신의 생계의 위협도 마다않고 투표장을 찾은 우리의 충실하고 정직한 지지자들을 이 당은 배신했다"고 거듭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여권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박근혜 복지론'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5일 오후 KBS 라디오에 출연, "복지정책에 대한 토론과 합의절차를 통해 당론이 나와야 하는데 유력한 후보의 말씀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하는 식은 저급한 논의방식"이라며 "알듯말듯 선문답하는 것이 정당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같은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복지론은 작년 말에 내년 대선을 목표로 발표한 것이고, 발표 당시엔 전 세계 경제가 괜찮았는데 지금은 엉망진창이 되지 않았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표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는데 당으로 보면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앞으로 대선이 가까워지면 이 같은 한나라당 내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며 크든 작든 한나라당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 "홍준표 대표가 당 갈등 해소와 관련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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