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취임 당시 미국 의회가 선정한 유능한 지도자…'아시아 최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덕룡 한나라당 전 의원이 1993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시아 정치인 최초로 레드카펫을 밟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빠떼루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준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장은 지난달 31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대통령 취임식 전에 대통령 당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레드카펫을 걷도록 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미국 의회에서 유능한 지도자를 뽑아서 대통령 당선자보다 먼저 레드카펫을 걷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때는 김덕룡 전 의원이 레드카펫을 밟았다"면서 "동양에서는 최초의 정치인이었고 그 때 세계 점술가들이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김덕룡 전 의원은 아마 죽을 때까지도 이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당히 겸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과거 교황이 여의도에 왔을 때도 젊은 지도자 3명 중 한명에 뽑혔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김 원장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라면서 "정직과 의리라는 정치적 덕목을 쌓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대표적 김영삼(YS)계 정치인으로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어떤 고문이나 회유에도 입을 열지 않아 '자꾸(지퍼/zipper)'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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