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섭취 주의'… 기준치 이상 카드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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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섭취 주의'… 기준치 이상 카드뮴 검출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11.1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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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시민들이 즐겨먹는 꽃게와 대게의 내장에서 카드뮴이 기준치 최고 10배 이상 검출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사)환경과자치연구소(소장 김좌관 부산가톨릭대학 교수)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어패류 등의 중금속 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꽃게와 대게 등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카드뮴(Cd)이 기준치의 최고 10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식습관에 따라 꽃게 등의 살과 내장을 분리해 카드뮴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살코기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이하였다. 하지만 내장의 경우 대게는 3개 샘플 중 1개, 낙지는 4개 샘플 중 2개 샘플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꽃게는 4개 샘플 중 3개 샘플이 1.15배에서 최고 10배 이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각류의 기준치 미비로 연체류의 기준치 적용).

▲ 환경과자치연구소가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어패류 등의 중금속 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꽃게 대게 등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카드뮴(Cd)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환경과자치연구소)

대게는 기준치대비 1.029배, 낙지 내장의 경우 1.629, 1.533 배가 카드뮴 중금속의 기준치를 초과했고 꽃게 내장의 경우 기준치 대비 1.151배, 2.071배, 10.081배(평균 4.677배)의 카드뮴이 함유돼 중금속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꽃게 내장은 지난 2009년부터 환경과자치연구소가 실시한 수산물 중금속오염 실태조사에서 꾸준히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 오염치를 보였고 대게 내장도 지난 2010년에 이어 금년도 조사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함량을 보였다. 

이에 환경과자치연구소는 갑각류에 대한 식품안전 기준치를 마련할 것과 ‘수산물 안전가이드 라인’ 등 수산물 안전섭취를 위한 대시민 홍보를 즉각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환경과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10년 환경과자치연구소의 2차년도 수산물 및 어패류 중금속 발표이후 식약청과 농림식품부는 갑각류에 대한 환경기준 및 수산물안전가이드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우려한다면 말보다는 실천적인 정부차원의 실질적 조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자연산 어패류를 기본으로, 자연산이 없는 경우 양식 및 수입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 할인 식품점과 유명 재래시장의 수산물 총 20개, 85개의 샘플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분석항목은 수은(Hg) 및 카드뮴(Cd) 2개 항목(수산물 중금속오염 선행 조사결과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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