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PB, 위생지적 올해만 5번째…‘이거 위험해서 먹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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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PB, 위생지적 올해만 5번째…‘이거 위험해서 먹겠나?’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11.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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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기준치보다 높은 식중독균이 검출돼 식약청에 적발된 홈플러스 PB제품.
홈플러스가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미 올해에만 5차례 검역당국으로부터 위생 상태를 지적받은 홈플러스에게는 고객들로 하여금 PB제품 불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문제 발생시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한 홈플러스로서는 자체 시스템 문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동화식품에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PB제품 중 깍두기에서 기준치보다 7배 높은 식중독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했다.

문제의 제품은 홈플러스의 ‘천일염으로 만들어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로 총 450kg, 약 900봉지가 생산 유통됐다.

이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기준치(100마리 이하/1g)보다 1g당 700마리가 검출됐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토양과 하천, 하수 등 자연계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장관, 분변 등에 널리 존재한다. 그러나 이 식중독균이 오염된 식품을 먹게 되면 8~24시간 내 복통과 설사를 하게 된다.

식약청은 적발된 제품에 대해 가공 업소에게는 품목류 제조정지 1개월 및 제품폐기 조치를, 홈플러스에는 해당 품목류 판매정지 1개월 및 제품폐기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즉시 판매업소인 홈플러스로 반품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PB제품의 위생상태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PB제품 중 고춧가루에서 이와 같은 식중독균이 검출돼 회수 조치 됐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홈플러스 ‘좋은상품 참조미오징어’와 ‘좋은상품 백진미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특히 이 제품은 작년에도 대장균이 검출돼 판매정지 당한 상품이기도 했다.

또한 앞서 4월에는 ‘표고절편’ 상품에서 이산화황이 기준치 초과 검출됨은 물론 여기에 3월에는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홈플러스 PB 종합캔디에서 약 8mm 길이의 철사가 박혀 있던 것을 소비자 신고로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PB제품에 대해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홈플러스 측은 “약 1만3000여개의 상품을 PB로 관리하다보니 문제발생 빈도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불량 식품에 대한 선택을 고객의 탓으로 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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