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한나라당 앞날에 불길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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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한나라당 앞날에 불길한 예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0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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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박근혜 당…전면에 나서지 않으면 기회주의로 비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최근 최구식 의원 비서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의혹과 관련, "지금 한나라당에 돌발적으로 일어난 위기이고 한나라당의 앞날에 대해 불길한 예감을 갖게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인명진 목사는 5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최구식 의원 본인은 관계없다는 모양이지만 이미 그 수행비서가 했다는 점에서  최소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최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더군다나 홍보기획 위원장과 당직도 맡았다는 점에서 한나라당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 인명진 목사 ⓒ뉴시스
인 목사는 홍준표 대표를 향해선 "현재 지도부인 홍 대표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쇄신이 시작돼야 하는데, 자기가 기득권을 갖고 뭘 해보려고 하는 것, 자기를 제외하고 다른 쇄신을 해보려고 하는 것…, 그게 쇄신이 되겠는가"라면서 "그러니까 질질 끌 수밖에 없고 또 내려놓는다고 할지라도 별로 신통한 걸 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이 확 바뀌어서 '한나라당이 정말 변했네' 이래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새로운 사람들로 바뀌어질 만한 틀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체질, 당의 구조도 바꿔야 하고 필요하다면 이름까지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이미 당이라는 게 박근혜 당이 되지 않았는가"하고 반문하면서 "절대적으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한나라당에 있는 건데 이걸 현실화해서 자신이 정면에 나서서 당을 추스리고 해야 하는데 뒤에서 마치 수렴청정하는 것처럼…, 또 이게 잘못 비춰지면 국민들로부터 상처를 안 입으려는 기회주의적인 약삭빠른 모습으로 비춰질까,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자기가 책임지고 나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도 그것에 대해서 판단을 하게 될 것 아닌가"하고도 되물었다.

인 목사는 '박세일 신당'과 관련해선 "원래 한나라당이 잘했으면 안 나와도 될 정당이다. 한나라당이 잘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정당이다. 한나라당이 잘해서 중도세력을 다 품에 안았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한나라당 안에서 공천이라든지 어떤 문제들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그런 사람들이 갈 수 있는 새로운 둥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추측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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