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공격'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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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 공격' 실체는?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12.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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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내부소행 ‘꼼수’”-선관위 “민주질서 침해 ‘괴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지난 10월26일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의 실체를 둘러싸고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와 중앙선관위 간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나꼼수 고정출연자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과 선관위 신우용 공보팀장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디도스 공격’의 ‘내부 소행설’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정 전 의원은 “디도스 공격은 홈페이지 전체를 공격하는 것인데 홈페이지는 접속되고 투표소를 찾는 서버와 투표율 찾는 서버만 공격당했다. 특정 결과값만 검색이 안 되는 것은 디도스 공격 자체가 아니다”며 “서버만 공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기술이 필요한데, 누군가 특정 서버만 공격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거나 아니면 그냥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좀비PC 200대가 동원됐다고 했다가 (200대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하냐는 의혹이 있자)하루 사이 1500대로 말을 바꾼 경찰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며 “초기에는 트래픽 그래프까지 공개하며 (트래픽 발생이)2기가라고 했다가 (선거당일 2기가 정도 트래픽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11기가라고 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나꼼수의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이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반면 중앙선관위의 신우용 공보팀장은 “실체적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선관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저해하여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려는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신 팀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경찰이 집권여당에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기면서까지 선관위 직원을 보호할 이유가 있겠냐”며 “내부자가 연루됐다면 수사과정에서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로그 파일을 공개하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실정법 위반이라 불가능 하다”며 “이번 사건은 선관위가 열악한 예산 사정상 충분하게 여유 있는 보안시스템을 갖추진 못한 데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선관위의) 디렉토리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로그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며 로그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나꼼수는 지난 4일 공개된 31회 방송에서도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잡힌 최구식 의원의 비서는 사실이 아니다. 우선 누군가가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고, 선관위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선관위의 내부 소행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나꼼수는 “디도스 공격으로 트래픽이 발생했다는 11기가의 당시 아이피 로그를 공개하라. 이것은 숫자에 불과해서 서버 구조 정보와 상관없다”며 “이것을 보면 이 아이피가 존비에서 나왔는지 아닌지 뿌리를 찾아갈 수 있다. 아이피를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DB가 위치한 서버의 다른 서비스는 정상 작동했고 DB와의 연동만 끊어졌다. 진짜 원인은 디도스가 아니다”며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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