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로템, 현대차처럼 품질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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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로템, 현대차처럼 품질 높여라”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12.1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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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재동 사옥에 전시된 고속전철 구동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잦은 고장으로 물의를 일으킨 계열사 현대로템에게 “고속전철의 품질을 조기에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정 회장이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을 충분히 호라용해 현대로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에 따라 KTX-산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R&D(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연구 품질 담당 인력을 대규모로 증원하는 대대적인 고속전철의 품질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현대로템은 고속전철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당초 519억원에서 2015년까지 약 2500억원으로 증액하고 투자액은 전액 고속전철 핵심 기술개발과 철도차량 설비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해외 기술고문 영입에 이어 내년에 전기, 신호 전장품 등 10개 분야의 고속철 해외전문가 11명을 추가 충원하고 철도분야 연구인력도 현재 355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530명으로 50% 확대한다.

품질사업부도 품질본부로 격상시켜 전문성을 강화키로 하고 152명인 품질담당 인력을 200명으로 32% 증원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의 품질 수준이 고속전철 차량의 품질에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협력사 품질관리팀을 신설하고 일부 협력사에게는 특별 품질 기술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 공정별로 품질을 정밀 점검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기 운행중인 고속전철 문제점을 분석, 재발 방지를 전담하는 인력도 배치한다.

한편 현대로템은 조만간 고속철도의 품질향상과 의식 재무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조직문화 혁신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산천의 장애 등으로 발주처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 활용 등을 토대로 완벽한 설계와 품질 향상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인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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