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박근혜·안철수·박세일·장기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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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박근혜·안철수·박세일·장기표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1.1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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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신년인사회에서 정치 전망 ˝12월 대선, 여소야대로 치러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옛 동지들의 모임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세일·장기표 국민생각(가칭) 창당 공동준비위원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정치를 전망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박근혜 위원장에게) 일단 맡겼으면 따라가는 게 맞다"고 했다. "대권주자 박근혜 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 앞장 선 것은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 박관용 전 국회의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처럼 박근혜 위원장 편을 드는 듯한 발언을 한 박 전 의장은 "얼마 전에 여기 앞에 계신 박세일 위원장과 함께 신당을 만들고 있는 장기표 위원장이 내게 말했다"며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고 민주통합당 정책은 춤을 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위원장과 사실상 대척점에 서있는 박세일·장기표 두 사람도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매우 고전할 것이고 다음 대선은 여소야대 하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대선은 박빙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의장은 안철수 원장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은 대단히 도덕적이고 참신하다. 재산의 반을 기부했고 박원순 시장에게 통큰 양보도 했다"면서도 "한 번도 정치를 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 대통령을 맞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인들은 안철수를 두려워 말고 안철수에 열광하는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우리사회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 우려하며 "(못 가진 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가진 자들에 대한) 저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선거는 진보-보수 싸움이 아니다. 영남-호남 싸움도 아니다. 일자리, 복지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드냐가 중요하다. 정책 개발을 국민 구미에 맞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념의 중요성을 낮게 본  박 전 의장과 다른 견해를 밝힌 이도 있다. 유성환 전 의원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인물, 이념이 필요한데 이 중에서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직, 인물이 없더라도 이념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념을 강조한 유 전 의원은 박세일·장기표 위원장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선진과 통일을 내세우는데 그 게 이념이 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박 전 의장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한국노총, 시민사회 세력이 썩은 새끼줄로 묶여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시민사회 세력이 들어오면서 포퓰리즘이 걱정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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