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판 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장 대표가 '국민생각'에 몸 담고 있을 당시 수도권 한 곳과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17일한 측근은 전했다. 애초 장 대표는 '국민생각' 공동대표를 맡기로 돼 있었고, '당 대표라면 지역구에 출마 해 몸을 사리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을 품었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그러면서 "장 대표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국민생각'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최근 돌고 있는 데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문 고문과 부산 사상에서 맞붙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똑같이 경남 김해 출신인 장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자질 부족, 민주화운동 콤플렉스, 철학의 빈곤, 조작된 서민 이미지, 포퓰리즘 정치, 친인척 및 측근 비리 등을 지적하며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대량실업이 있었다"고도 지적했었다.
이런 그가 대표적 친노(노무현) 인사인 문 고문과 부산 사상에서 대결한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학생운동·노동운동·재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면서 '합리적 진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정치권의 때가 묻지 않은 장 대표가 변화를 원하는 부산 민심과 맞아 떨어질 경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국민생각'과 결별한 장 대표는 현재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장 대표가 지역구를 어느 곳으로 선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측근은 "정치 상황이 워낙 변화무상하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곳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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