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선영에 뺨맞고 박근혜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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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선영에 뺨맞고 박근혜에 화풀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0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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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中대사관 앞 단식농성 투쟁…북한인권 문제 다시 부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뉴시스

3대 세습으로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된 북한이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2일 현재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11일 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농성 대상은 1차적으로 중국이지만 실제로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압박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일깨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탈북자를 걱정하는 연예인들의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가수 윤복희 박상민 김범수 이루 노사연 이무송 아이비, 탤런트 차인표 신애라, 개그우먼 이성미 박미선 등 30여 명은 4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콘서트를 열고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염려하며 중국 국민과 세계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 박 의원과 함께 집회를 했고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 뿐 아니라 UN인권위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앞서 박 의원은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한 서신을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단식 농성이 중국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가녀린 몸의 한 여성 정치인이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 농성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은 느닷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결단코 용납될 수 없는 유신 독재부활책동'이란 논평에서 "유신독재의 혈통을 이어받은 박근혜는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토론회에 참가해 아비를 역겹게 미화분식하고 있다"며 "아비의 후광을 입어 대통령 자리를 차지해 보려는 데 속심이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노동신문에선 '유신독재의 잔당'이라고 박 위원장을 규정했다. 3대 세습 체제의 북한이 주제 파악을 못하고 뻔뻔스럽게 박 위원장을 욕하고 나선 것은 그 만큼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남한 사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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