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막>장기표의 박근혜 예언…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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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막>장기표의 박근혜 예언…맞아 떨어졌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06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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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달 전 쯤이다. 당시 국민생각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장기표 녹색통일당 대표를 잠깐 만났다. 여의도 국민생각 당사에서다.

▲ 장기표 녹색통일당 대표 ⓒ시사오늘
기자는 4·11총선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도 친이(이명박)계에게 공천을 주지 않겠느냐"고 슬쩍 물었다.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이를 위해선 당내 화합이 필요한 만큼 친이계에게도 적당히 공천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생각은 180도 달랐다. "박근혜 위원장은 지금 자신만의 정당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설령, 총선 성적이 나쁘게 나오더라도 자신만의 정당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친이계가 그 다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다. 박 위원장이 자신만의 정당으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근혜가 당명을 바꾸고 당 정책을 '좌클릭'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정치상황이 바뀌면 박근혜가 이와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5일 새누리당의 2차 공천명단에서 친이계가 대거 탈락했다. 뿐만 아니라 이 번에는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컷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김현철 부소장은 아버지의 고향 거제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치열하게 싸웠던 YS의 정치적 씨를 말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6일 김 부소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위원장이 공천에서 손을 뗐다고 하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위원장의 입김이 100%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래도 박근혜 위원장으로서는 제가 만약 이번에 정치권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대선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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