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선숙 카드´…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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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박선숙 카드´…효과 주목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1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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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 한몫…신임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때리기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최근 민주통합당 박선숙 의원이 주목 받고 있다. 야권연대 협상대표로서, 통합정신을 살리고자 자신의 기득권부터 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지난 10일에서야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협상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낼 수 있었다. 당시 박 의원은 야권연대 협상의 주역으로 평가 받았다. 박 의원은 단순한 '스킬'보다는 ‘양보’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했다.

먼저, 박 의원은 진보통합당에 전략지역 16곳을 양보했고, 무려 76곳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선, 그간 출마를 하기 위해 준비해온 후보들의 희생이 수반 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박 의원은 “수년, 어쩌면 수십 년의 노고와 간절함을 일순 접어야 하는 후보들에게 뭐라 용서와 이해를 구하겠습니까”라며 "저를 용서하지 말아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박 의원은 당 지도부의 추천으로 동대문(갑)지역에 전략공천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사했다. 강북(을) 출마 고사, 경기 의정부(을) 전략공천 고사에 이어 세 번째 고사였다.

ⓒ뉴시스
이러한 배경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달 17일 야권연대 협상대표에 임명된 후부터 19대 총선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야권 협상으로 주변의 많은 동료들이 희생을 감수했는데, 그 결과를 가지고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니다”며 “DJ밑에서 그런 식으로 정치를 배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박 의원은 임종석 전 사무총장 후임으로 민주통합당 신임사무총장에 올랐다.

한명숙 대표가 ‘박선숙 카드’를 쓴 데에는 계파 간 갈등을 해결하는데 박 의원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 민주계 인사인데도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당,정,청에서의 고른 경력과 선거전략가로서의 풍부한 경험이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제 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전략 기획본부장을, 제 18대 총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또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2011년도 국정감사 우수국회의원상’을 4년 연속 받는 등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 국장을 맡으며, 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 10여 년 간 민주화운동에 매진했다. 1998년엔 김대중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냈고, 2002년 김대중 정권 때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와대 여성 대변인을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엔 제 8대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고,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살아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을 두고 "겉은 버드나무 같지만 속은 철심이 있다"고 비유했다.

한편 박 의원은 16일 신임사무총장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 생각 한다”며 “우리의 내부 경쟁이 이번 선거의 가장 어려운 요소”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특히,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날을 세워 주목받았다. 그는 “유신 시대 권력 핵심에 박근혜가 있었다”며 “70년대 유신 때부터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법들이 날치기 될 때 박근혜의 동의가 있어 가능했다”며 “박근혜가 안 된다 했으면 4대강이 이렇게 되었겠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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