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허준영 '먼저 공격하는 자가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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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허준영 '먼저 공격하는 자가 임자'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2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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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판결시 선거 다시 치뤄야 vs 삼성X파일 폭로는 국민 지지 받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가 서울 노원(병) 을 놓고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끈다. 두 후보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네거티브식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노 후보는 허 후보를 겨냥해, '떠돌이 공천', '코레일 사장 낙하산 인사', '경찰청장 당시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 등을 제기했다. 이에 허 후보는 '노 후보의  삼성 X파일 폭로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반격하는가 하면 '99%를 위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특정계층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치열했다.

ⓒ뉴시스
1라운드에서 허 후보는 “노회찬 후보는 지난번에 삼성X파일 내용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가 돼서 지금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의 선고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당선된 후에 유죄로 확정이 되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되기 때문에 노원병 주민들에 도리가 아닌 것으로 생각 된다”며  “제가 보기에는 단일화 경선 때라도 민주통합당 이동섭 후보에게 양보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에 대한 방어로 “삼성X파일에서 떡값검사를 폭로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행동이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이렇게 유죄를 시인하라는 주장이신데 저는 결코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법원에서 좋은 판결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맞받아쳤다.

ⓒ뉴시스
2라운드에서는 노 후보의 공격이 시작됐다. 그는 “허준영 후보는 강남에서 낙천했는데 다시 강북에 오셨다”며 “노원지역 주민들은 강남에서 낙천한 사람이 강북의 상징인 노원에 온 것에 대해서 대단히 자존심을 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중구 재보궐 선거에서도 도전하려다 실패했고 여러 곳의 재보궐 선거에 방랑객처럼 떠돌아다니면서 공천신청을 하셨는데 그러다 끝내 노원에 오셨으니까 환영한다”는 반어적 언변을 구사했다.

이에 허 후보는 “정치인이 국회에 진입하고 난 다음에 지역을 바꾸고 하는 것은 지탄받아야 될 수도 있지만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진입장벽을 넘기 위해서 그동안에 노력했던 그런 과정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남을에 제가 공천신청 했던 것은 거기에 현역의원이 안 계시기 때문에 한 것이다”며 “저 같이 일을 많이 한 사람은 노원에서 노원발전을 위해 일해야 된다는 당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노 후보는 “강남부자들 더 잘살게 해주겠다던 그런 정신으로 노원에 오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공격은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그는 “(허 후보는)우리나라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점을 갖고 있다”며 “코레일 사장직을  수용하면서, 숱한 사고를 통해 ‘사람은 안 죽지 않았느냐’ 라는 식으로 사과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청장 시절에도 시위농민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이렇게 사망사고까지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허 후보는 “그것은 비판이 아니라 음해수준이다”며 “노 후보는 국민을 위해 직접적인 일을 한 것은 아니다"며 "정치적으로 늘 비판하고 하는 일에만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원(병)의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노 후보는 정치소신의 일관성을, 허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들었다.

노 후보는 “저는 평생을 1%의 어떤 특권층, 기득권층보다는 99%의 다수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쭉 연마해왔고 또 그런 철학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허 후보는 “노회찬 후보가 99%의 국민을 대변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는다”며 “저는 지난 30여 년간 6개의 정부를 거치면서 외교, 치안, 철도분야, 주요 국가기관과 공기업의 CEO를 하면서 검증된 공직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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