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벌써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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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벌써 대통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4.0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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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정 후보 문자메시지 ´논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중랑갑 김정 후보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으로 호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같은 지역에 출마한 유정현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였던 김 후보는 협상이 제대로 안 되자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9일 보냈다.

"새누리당 위장취업자 유정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기합니다. 유 후보는 지금처럼 이상수 후보와 잘 의논하며 끝까지 가십시오. 저는 중랑갑의 유일한 보수우파, 새누리당 후보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새누리당 '김정' 선거사무실"

▲ 새누리당 김정 중랑갑 후보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이 같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알려지자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 "안 그래도 정치권이 계파 문제로 심각한데 김정 후보가 오히려 계파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국민을 먼저 바라보는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만 정신 없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김정 후보는 대표적 친박계 인사로 이번 공천과 관련해서도 '계파공천' 논란이 있었다.

유정현 후보측은 "김정 후보가 유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선거가 불과 이틀도 남지 않은 민감한 상황에서 마치 유 후보가 (야권 성향의) 이상수 무소속 후보와 밀통이나 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켰다"며 펄쩍 뛰었다. 더불어 "어떻게 위장취업자라는 말을 함부로 쓸 수 있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가 오히려 박근혜 위원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박 위원장을 욕먹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정 후보측은 '박근혜 대통령' 호칭 사용에 대해 "실무자가 박근혜 대표를 실수로 박근혜 대통령으로 적었다"며 "곧바로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유 후보가 '나를 안 찍으려면 이상수 후보를 찍으라'고 말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고 이를 직접 들은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상수 후보측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유 후보(17.6%)가 새누리당 김정 후보(12.7%)를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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