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거 낙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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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대거 낙선…이유는?
  • 윤종희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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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노선 고집하며 연대 등한시…결국 역부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윤진희 기자]

4·11총선에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관악을 현역의원인 김희철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서는 대체적으로 김희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이상규 후보의 무난한 당선이었다. 더군다나 김 후보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도 밀리며, 3위에 그치는 낭패를 겪었다.

ⓒ뉴시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정현 후보도 낙선했다. 앞서 유 후보는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경선도 거치지 않고 김정 후보를 단독후보로 공천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지난달 18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을 두고 몇 지역에서 썪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며 공천위를 맹비난한 바 있다.

결국 유정현 후보와 새누리당 김정 후보가 경쟁을 벌이면서 보수 성향의 표심은 갈리게 됐다. 또 그 틈새를 비집고 총력전을 벌인 민주통합당 서영교 후보는 이들을 제치고 압승을 거둘 수 있는 효과를 봤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 모두가 낙선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실제 성적은 달랐다.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 '무소속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같은 세력을 만들어야 그나마 유권자와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새누리당 공천탈락에 반발한 인사들이 '국민생각'에 대거 입당해 세를 키웠다면 개개인은 물론 국민생각 전체로서도 이번 선거에서 훨씬 나은 성적을 냈을 것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자들도 그냥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보다는 정통민주당에 들어가 세력을 형성했다면 나름의 수확을 거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뒤늦은 아쉬움이 들려오는 가운데, 탈당 후 고배를 마신 이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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