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박근혜, 가장 쉬우 상대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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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박근혜, 가장 쉬우 상대일 수도…˝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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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에 가려진 朴실체 의심하는 민심 봤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쟁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라는 인물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안 봐도 비디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정 고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위원장은 유력한 적수이다. 하지만 유력할 뿐 강력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저는 종로에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일관한 새누리당 후보와 싸웠다"며 "총선과 대선은 다르겠지만, 박근혜 마케팅은 실제로 위력적이지 못했다"고 평했다.

특히 정 고문은 박 위원장에 대해 "가장 쉬운 상대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현장에서 신비주의에 가려진 박근혜 위원장의 실체에 대해 의심하는 민심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위원장을 가장 쉬운 상대로 만들수있는 방법은 변화와 역동성"이라며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고문은 "당이 변화의 길로 들어서면 그 폭과 깊이는 주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역동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그 힘은 안 봐도 비디오 수준의 뻔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시스

이날 정 고문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해찬 전 총리와 박지원 최고위원의 역할분담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해찬-박지원 연대는 내용이 틀렸다"며 "통합이든 단합이든 하나가 되는 것은 진정한 성찰에서 나오는 것이지 '기획'에서 나오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정 고문은 이달 4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병헌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최근 한명숙 전 대표, 박지원 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정 고문이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를 놓고 관심이 쏠렸다.

때문에 정 고문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데에는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 고문이 범친노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찬-박지원 연대'와 관련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손 전 대표는 최근 측근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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