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이석기 경기도당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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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이석기 경기도당行…왜?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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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당적 옮겨, 金측 ˝개인적인 사정으로 옮겼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경기동부연합이 장악하고 있는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CBS뉴스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전날 오후 중앙당에 당적변경서를 제출, 경기도당으로 옮겼다며 18일 단독 보도했다. 이 당선자는 서초,  김 당선자는 노원에 당적을 두고 있다.  

김 당선자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날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석기 당선자도 전날 당적을 옮겼는지는 몰랐었다"며 "둘이 사전 논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당선자의 이같은 당적 변경은 출당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또 한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뉴시스

현재 혁신 비상대책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게 21일까지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중앙당으로 제출하도록 통보한 상태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전한 것이어서 두 당선자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두 당선자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황이어서, 이들이 끝까지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도 출당 조치를 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혁신비대위가 이들을 출당시키려면 소속 광역시·도 당기위원회에 제소장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지역위에서 관련 징계요구를 수용해야만 두 당선자에 대한 실질적인 출당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당은 서울시당과 달리 경기동부연합이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혁신비대위가 제소장을 제출한다고 해도 이를 각하시킬 가능성은 커진 셈이다. 따라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당적을 유지한채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관련,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개인적인 일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는 출당과 사퇴 여부에 있지 않다"며 "김 당선자는 청년비례대표 경선 관련, 항변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재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관련 논의가 제대로 없지 않았냐. 전날 강기갑 위원장도 비대위 자리에서 김 당선자의 요구를 고려해보겠다고 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구당권파 소속 이상규 당선자는(관악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출당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출당 조치를 내린다면 사실상 분당으로 가게 되는 것 아니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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