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의 평소 생각, 혹은 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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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의 평소 생각, 혹은 헤프닝?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2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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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모욕한 리트윗 비난 ´봇물´ 사과했지만 ´찜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SNS에 재전송해 도마에 올랐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20일 트위터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 특별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리트윗하면서 또 다른 트위터리안이 덧붙인 "이러니 노무현 XXX지 잘 XX다"라는 욕설까지 같이 리트윗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원내대표가 리트윗한 내용은 입에 담기도 참담한 표현이다. 한사람의 죽음을 이렇게 모욕해도 되는 것인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의 양식마저 의심케 하는 막장 표현을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라는 분이 했다니 더욱 충격"이라고 탄식했다.

ⓒ 뉴시스

아울러 "새누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임기 내내 지독하게도 괴롭혔다. 탄핵까지 도모할 정도였고, 퇴임 후에도 정치보복 수사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돌아가신 분이고, 서거3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사람으로 지난 과거를 반성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분의 죽음을 희화화하다니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사태를 이용해 야권 전체를 공격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도 최소한 양식은 지켜야 하고, 사실관계는 따져 지나친 정치공세를 자제해야 공당의 원내대표일 것"이라며 "임기 내의 모든 일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의 숫한 비리와 실정에 대해 이한구 원내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이한구 원내대표 측은 "해당 리트윗은 대표님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비록 실수와 착오가 있었다 할지라도 저희 트위터 상에서 벌어진 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에 누가 되고 아픔을 가중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맞는 시점이어서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당분간 지속될 듯 보인다. 야당 진영의 한 인사는 "트위터 담당자가 실수를 한 것이라고 쳐도, 이 원내대표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게 아니겠냐"며 "이것이 이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의 생각이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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