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손잡은 이해찬 ´후회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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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과 손잡은 이해찬 ´후회막심?´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2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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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당권주자였으나 ´이-박 연대´로 ´아슬아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광주전남 투표 결과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전남 지역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입김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이해찬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으나 당초 예측과는 달리 이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당 안팎에서는 '이-박 연대'에 대한 반발이 호남에서도 강하게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친노 계파에 대한 견제 심리 역시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뉴시스

전날 박지원 원내대표는 호남출신인 강기정 후보가 전남 경선에서는 우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예상대로 강 후보가 고지에 올랐다.

이번 전남 투표 결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해찬 후보는 '이-박'연대에 따른 수혜가 하나도 없음을 보여주게 됐다.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호남에서의 영향력이 얼마 되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상황이어서 그의 체면 역시 상당히 구겨졌을 듯 보인다.

이와 관련, 이해찬 후보가 얼마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은연중 언급했던 대목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이 후보는 국회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 말하길  이-박 연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들 한다. 제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연대를 하지 않고 그냥 당 대표로 나갔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면서 많이들 아쉬워 하더라"고 전했다.

울산, 부산, 광주 전남 개표 누적결과 현재까지는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김한길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치열한 양강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으로 24일 대구ㆍ경북, 25일 대전ㆍ충남 등 전국 시도당 순회가 남은 가운데, 어느 후보가 대의원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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