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에 불효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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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에 불효 강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5.3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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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부터 뭘 배웠는지…˝ 발언 역풍 초래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하는 수위가 심상치 않다.

박지원 위원장은 31일 고위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의 인도를 일으킨 인디라 간디 수상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인도 독립운동을 한 아버지 네루 총리로부터 편지에 의해 역사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네루

▲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총리가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보내는 감옥에서의 편지가 인디라 간디 수상을 만들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표는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무엇을 보고 배웠는가, 우리는 한번 생각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식 독식인사는 아무리 다른 당 문제이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을 또 독식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도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리는 우려한다. 주변정리를 시작했다고 하면 아버지로부터 배운 생각과 이념도 정리를 할 때가 됐다고 충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지원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날 한 정치분석통은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는 천륜 관계인데, 마치 박 전 대표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하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우리 인정 상 맞지 않다"며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연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 주변 정리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를 우리는 영화에서 봤다. 그런데, 서향희 변호사가 홍콩으로 가는 이유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낸 경력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공세를 받아왔다. 서 변호사는 7살 아들의 '서머캠프'와 맞물려  내달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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