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출마…박근혜-김두관 ´천국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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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출마…박근혜-김두관 ´천국과 지옥´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25 17: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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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재선급 젊은 대권주자 부상…PK민심 향방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25일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다음 달 중순쯤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등 소위 새누리당 비박(박근혜) 대선예비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과 사뭇 비교된다.

김 의원은 '경선룰'과 관련, 나름 중재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완전국민경선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신 경선 일정을 늦추거나 참여자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박근혜 의원 입장에선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김 의원이 경선룰 문제로 '코너'에 몰린 박 의원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느낌이다. 박 의원으로서는 불통의 이미지가 굳어져가던 상황에서 나름 양보하는 모습을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 새누리당 박근혜 김태호 의원 ⓒ뉴시스
김 의원은 '경남의 아들'로 불린다. 경남도지사를 두번이나 했다. 박 의원으로서는 이처럼 PK(부산·경남)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김 의원이 본선에서 자신을 지원해주는 걸 상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 경선에서 김 의원이 박 의원을 이길 가능성은 없다. 때문에 김 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 박근혜를 위해 경남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는 그림이 쉽게 그려진다.

가뜩이나 민주통합당 PK 출신의 대선예비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이 지역에서 표를 끌어올 수 있다며 박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역시 PK 출신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아예 박 의원을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의 아들' 김 의원이 박 의원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김태호 의원이 이처럼 박근혜 의원에게 도움이 되는 반면, 김두관 지사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게 뻔하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가진 장점을 모두 가졌다. 김 의원은 도 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이라는 정치 역정을 걸어왔다. 이장 출신의 김 지사처럼 밑바닥에서부터 커 온 인물이다. 특히 그가 경남도지사를 두번이나 한 점이 이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김 지사를 앞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경남 유권자들이 민주통합당 소속의 김 지사보다는 새누리당 소속의 김 의원을 향후 '경남의 인물'로 키우려고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경남 사람들이 김태호와 김두관 중 누구를 선택할 지는 뻔하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김 의원이 부각될수록 김 지사의 존재감은 옅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김태호의 부상이 박근혜와 김두관 각각의 입장에선 천국과 지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김태호 의원이 박근혜 의원와 손을 잡는 상황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전도 유망한 젊은 정치인이 '불통'의 정치인과 손 잡는 게 향후 그의 앞 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의원이 박 의원과 한 배를 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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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애비 2012-06-25 20:31:17
과연 누가 서민의, 국민의 편에 서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할듯...
수첩공주가 과연 대다수 국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지..

ghdrlfehd 2012-06-25 18:43:36
김태호씨는 전에 보면 했던일도 기억못하고 만났던 사람도 기억 못하고 그러던데 대통령한다고 나오는것 보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만만 한가보네요. ㅎ

뿌잉뿌잉 2012-06-25 18:39:27
저 사람 치매있자녀..안되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