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살의 달인 박근혜, 출마하기전…´비박 싹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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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살의 달인 박근혜, 출마하기전…´비박 싹뚝´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6.2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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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사실상 현행경선룰대로 대선후보 경선실시, 朴유신체제 ´급물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새누리당이 내달 20일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5일 "현행 경선 룰에 따라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한다"며 "대선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0일 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헌ㆍ당규가 변경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시스.
경선 룰 변경과 관련 당헌ㆍ당규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예비주자들 간 논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와 예비주자들이 7월9일까지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만약 당헌ㆍ당규를 바꾼다면 날짜 조정도 가능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비박 대선 후보측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변경 의지는 열어둔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결정에 비박측은 맹비난했다. 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위 도중 회의장을 떠날 정도로 강력 반발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주장했던 요구사항은 8월 런던올림픽을 감안한 경선일 연기, 지역 순회경선 실시, 국민의견 반영 비율 확대 등이었다.

비박 3인방 대리인들은 일방적인 경선일정을 밀어붙인 부분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가 책임질 것을 경고했다. 앞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던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는 현행 경선룰대로 갈 경우 경선 불참 시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경선을 이대로 가면 당을 망치는 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일이 임박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유신체제'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은 평소 원칙을 강조한다지만, 당내 소수주자들의 의견을 묵살한채 본인 입맛만 추구하는 것이 사실상 그의 원칙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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