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아고라 경제 대통령 출정식´이 남다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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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 ´아고라 경제 대통령 출정식´이 남다른 까닭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6.2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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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너지를 상징하는 '광장', 서민경제활동을 보여주는 '시장'에서 '든든한 경제 대통령' 선언 ´탁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최근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정식 장소가 눈길을 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을 선택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독립문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지난 26일 출사표를 던진 정세균 상임고문은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에서 대권을 향한 항해에 올랐다.

한 정치권 인사는 다른 건 몰라도 이들 셋 중 자신이 표방하는 슬로건을 가장 세련되게 보여준 이는 정세균 상임고문이라고 전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모이는 '광장', 그리고 서민의 경제활동을 상징하는 '시장'에서 '든든한 경제 대통령'을 선언했다는 점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종로는 지난 4.11총선에서 그에게 금배지를 달아준 의미있는 곳이다. 종로구민에게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알리려는 뜻에서 이곳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광장(아고라)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현안 관련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는 한편, 국가정부와 소통하기도 한다. 새로운 이슈가 생성되는 곳이자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는 곧 인권과도 연결된다. 시장 또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서민이 주인인 곳이다.

'광장+시장'이 주는 상징성은 정 고문이 표방한 핵심 키워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정세균의 핵심 키워드는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경제대통령'이다. 이러한 슬로건을 목표로 그가 제시하는 3대 비전은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정치에너지이다.

분수경제는 경제활력의 원동력을 부자와 재벌에게서 찾는 낙수경제가 아닌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산업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체 복지는 공동체가 합심해 만들어가는 든든한 복지시스템이다. 그에 따르면 정치에너지는 6월 항쟁, 2008년 촛불시민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치에너지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원동력으로 삼는 가운데, 능력있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울러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광장시장에서 국민과 같이 호흡할 것"을 약속했다.

그간 정 고문은 자신에 대해 '저평가 우량주'라고 평가했다.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펼친데 반해 이러한 모습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고문측 관계자는 "정세균 고문은 갈등을 조정하는 조정력과 균형감각을 갖춘 통합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이러한 강점이 이번 대선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당이 위기국면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던 정세균 상임고문.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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