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경선캠프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5·16 혁명설', '정두언 반란표' 등으로 박근혜 캠프가 곤혹스런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홍사덕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박 의원을 위협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작은 화단을 하나 가꾸더라도 계획이 필요한데,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안 원장은 단 하나의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시각화)도 보여준 게 없다"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도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검증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오히려, 안철수 원장이 아닌 박근혜 의원 문제를 홍사덕 위원장이 제대로 짚었다'는 지적이다.'박 의원이야 말로 광역단체장, 장관, 총리, 교수, 기업인 등을 해본 적이 없어 국가를 경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만, 유신시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는 비꼼이 따라 붙는다.
안 원장이 국민들에게 검증 시간을 안 줬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박 의원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당장, 여론조사 호응도가 높은 완전국민경선제를 일축,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다른 주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는 대신 쉽게 추대 되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또, 경선 기간이 런던 올림픽과 겹치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이 이를 미루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이 '새누리당 경선이 올림픽보다 중요하지 않나요'라면서 묵살한 것이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질타다.
13일 한 정치 분석통은 "박근혜 의원에게 '정두언 반란표' 등 악재가 계속 터지니까 홍사덕 위원장이 다급한 나머지 안 원장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박 의원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 '박근혜 의원이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당 내에 많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가다가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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