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문수 ˝박근혜가 청와대 들어가면 불~불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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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문수 ˝박근혜가 청와대 들어가면 불~불통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20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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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민주주의 체험할 기회 없어…수평적 인간관계 매우 빈곤하고 패쇄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현재 당내 최고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김문수 지사는 20일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시사오늘>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우리 당이 사실 '박근혜당'이라고 봐야 한다"며 "어떤 제안을 했을 때 박근혜 전 대표가 받아들이면 하고 안 그러면 안 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회창 총재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1997년과 2002년 선거에서 두번 도와 봤는데, 이 총재 때는 이렇게 불통은 아니었다"며 "오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공감경선 서약식에서) 박 전 대표를 처음 봤다. 예전 같으면 벌써부터 (후보들끼리) 차라도 마시고 식사라도 여러번 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완전히 불통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표 본인이 민주주의를 체험할 기회가 없었다"며 "수평적 인간관계에서 매우 빈곤하다. 매우 패쇄적이고 신비주의적이다. 불통의 우려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본선 경쟁력에서 박근혜 전 대표보다 훨씬 앞선다고 자신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대해 "평소 내가 청와대를 '불통대'라고 하는데 '불통대'가 '불불통대'가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박근혜 사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선 "민심 만이 할 수 있다"고 잘라 말하면서 "당 내에서는 (사당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행 새누리당 경선 방식에 대해선 "우리를 알릴 기회가 차단됐다. 경선 기간에 런던 올림픽이 있다. 대중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요소를 없앴다. 굉장히 악조건이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하자는 건지 안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경선에 내가 참여하고 있지만 답답하다. 안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할 정도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가 됐을 때 도울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 쪽은) 그 분들이 자신들을 도와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안 도와줘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굉장히 위험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그 동안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처럼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았을 경우에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오만과 패쇄, 독선으로는 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오만하면 국민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최근 5·16 논란을 비롯한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소상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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