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가 5·16에 집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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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가 5·16에 집착하는 이유는?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7.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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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번엔 ˝5.16 관련 교과서 서술, 문제 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이상돈 박근혜캠프 정책발전위원. ⓒ뉴시스.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의 5.16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이상돈 박근혜캠프 정책발전위원이 "현재 한국사 교과서의 서술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한 이상돈 위원은 "역사의 판단은 사실 어느 시점에서 내리는 것이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며 "저도 한국사 교과서의 부분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19년을 통째로 부정할 수는 없다"며 "국가 안보와 경제발전, 빈곤탈출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집권기간과 5.16 모두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어떤 교과서는 1961년부터 1992년까지 30년을 군사정권시대로 서술하고 있는데, 그것은 지나친 것이다. 3, 6공화국 헌법은 민주적 절차로 채택되고, 민주적 선거를 거쳤다. 문제로 보는 것은 4, 5공화국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런 부분(5.16 관련 발언)을 너무 집요하게 얘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교과서 수정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수정까지는 아니고 교과서 집필진과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5.16 발언이 대선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젊은 수도권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지적을 놓고는 "그런 부분에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박 전 위원장에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친, 더군다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부친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설득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0년 이상 정치권에 몸담은 바 있는 한 노장 정치인은  "최근 박근혜 의원은 '5·16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고 이 위원은 '5·16이 혁명'이라고 주장했다"며 "이에 대한 당연한 비판을 (이 위원이) 정치적 의도로 폄하하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박근혜 진영은 5·16 빼고는 내세울 게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그토록 5·16에 집착하는게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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