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란스·록시땅 선크림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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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란스·록시땅 선크림의 ´배신´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07.23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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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최고, 자외선 차단효과 최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와 록시땅의 자외선차단제가 국산 제품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는 그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 제품의 SPF와 PA 실제 값이 용기 표시내용에 미달했다. 

클라란스와 록시땅의 자외선차단 제품은 모두 SPF40, PA+++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클라란스의 경우 실제 SPF는 그 45% 수준인 18이었고, PA 등급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록시땅의 SPF는 용기 표시의 55% 수준인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 제품의 SPF와 PA 실제 값이 용기 표시내용에 미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은 같은 SPF40, PA+++ 수준의 자외선차단효과를 내는 제품에 비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록씨땅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은 10mL당 단위가격 2만1000원으로 자외선차단효과가 유사한 조사제품 중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 밀크’(10mL당 2829원)와는 약 7.4배 차이가 났다. 클라란스 제품은 10mL당 단위가격 1만4200원으로, 미샤 제품과 비교해 5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소시모의 이 같은 조사결과에 클라란스와 록시땅은 “2000년대 중반 식약청으로부터 자외선 차단기능을 인증 받았고 시험검사 결과 SPF가 40, PA도 ‘+++’등급에 해당됐다”고 해명했다. 또 클라란스는 “최근 클라란스가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1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시모 “이는 두 회사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던 2000년대 중반의 결과치로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두 제품의 자외선차단효과가 그런 정도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클라란스가 최근에 자체 시험한 것도 회사 내 연구소의 시험결과로 국가공인 시험기관의 결과는 아니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는 클라란스의 경우 SPF 18, PA++였다”고 못박았다.

한편, 소시모가 조사한 나머지 32개 자외선차단제의 기능은 용기에 표시된 것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품별 가격은 제각각이었다.

SPF 50이상, PA+++인 제품 중 10㎖당 단위가격이 가장 비싼 것은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단위가격 5만원)로 가장 저렴한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단위가격 1천780원)보다 약 28배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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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012-07-24 10:24:48
왜 그 많은 업체 제품들 중에 클라란스랑 록씨땅 제품만 차이가 저렇게 많이 나는건가요?
시험방법이 다르다해도 다른 업체 제품들은 유사한 결과잖아요..

그리고 클라란스 동물실험 안한다고 하던데...그럼 소시모처럼 시험관실험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