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제명 무산... 또 26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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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제명 무산... 또 26일로 연기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7.23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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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 1명 미달로 불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처리가 26일로 다시 한 번 미뤄졌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제3차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7명은 지난 5월12일 제1차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먼저 전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이 자진사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오전 8시 제4차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 제명 처리 건을 최종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진사퇴 권고는 오늘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6인의 의원들이 중앙위원회(25일) 직후의 의원총회에는 전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통합진보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 문제를 표결할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의원 13명 중 두 당사자를 포함한 구당권파 6명이 불참하고 신당권파 5명, 중립 성향의 2명만 참석했다. 제명 표결을 하려면 7명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의총 도중 구당권파 측인 이상규 의원이 뒤늦게 참석해 "소속 의원 13명이 다 모여서 충분히 논의하고, 당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인준해 당내 화합을 분명히 한 뒤 의총을 진행하는 게 내용적으로 맞는 게 아니냐"라며 제명 논의를 25일 중앙위원회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이를 전격 수용해 표결 처리를 반대하면서, 의총이 몇 차례 정회되기도 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11시간이 넘는 긴 의총 동안 신당권파는 김제남 의원을 설득했으나, 끝내 표결에 반대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구당권파 측이 자신들이 다수인 25일 중앙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의 발단인 조준호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제명안 무효화 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26일 의총은 25일 중앙위 결정사항과는 상관이 없다. 이미 당기위 결정까지 당의 절차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을 제외한 어떤 경우에도 26일 의총에서 제명안을 최종 의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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