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 안철수가 썩은 사과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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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과 안철수가 썩은 사과보다 낫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2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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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과 출산률로 명쾌한 사회 진단
국민의 ´답´을 넘어 현 정치권의 ´숙제´로 부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새벽까지 SNS가 들썩였다. 한 트위터리안은 "국민에게는 힐링캠프, 대선주자들에게는 킬링캠프"를 준 시간이라고 평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방송 출연을 통해 지난 19일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우리나라 사회지표에 대해 "자살률은 현재를, 출산률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서구 사회가 200여 년간 이룬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우리는 50여년으로 압축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불안 심리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안 원장은 이를 위한 해결 과제로 복지와 정의, 그리고 평화를 제시했다. 또 이러한 세 가지 키워드를 성공시키려면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은 많다, 중요한 것은 이게 진짜 문제인지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안 원장은 국민에게 물었다. 소위 말하는 정치인들처럼 돌려 말하지 않았다. 진보와 보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상식파'라고 자신을 정의내린 그는 '소통'을 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구했다. 제 생각은 이러이러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저를 원하십니까라고.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기로에는 '국민'이 있었다.

그러자 친박 진영에서는 "위험한 정치 아마추어"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서울에 거주하는 한 시민에게 물으니 "썩은 사과보다 풋사과가 낫다"는 반응이다. 50대인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었다. 그동안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며 "그런데 힐링캠프를 보고 희망이 생겼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가 안심이 된다"고 답했다. 방송 출연 하나로 단숨에 지지를 이끌어낸 안철수의 힘. 현 정치권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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