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단일화 제안에 박준영 ´그분 생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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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단일화 제안에 박준영 ´그분 생각일 뿐´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8.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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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예비경선을 통과한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인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단일화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정세균 고문은 지난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토론회에서 "호남 후보(정 고문, 박 지사)들의 지지율이 낮다. 힘을 합치는 것이 어떠냐는 움직임이 있다"며 "가능하면 단일화를 해 중부권, 영남권, 호남기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해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면 국민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먼저 제안했다.

정 고문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졌다. 정 고문은 2일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역동성이 있는 경선이라야 후보가 쑥쑥 자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단일화가 잘 되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다른 후보들은 지지층과 정책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연대 얘기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저와 박준영 지사는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단일화 얘기가 나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전남지사(좌)와 정세균 상임고문(우). ⓒ뉴시스.

그러나 박준영 지사는 혼자 경선을 완주할 것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누구와도 할 생각 없다"며 단번에 일축했다.

이어 "정 고문과 단일화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결론을 내린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연대대상으로 자꾸 부각되고 있는데, (정 고문을 포함해) 다른 후보 측과도 단일화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도 "(단일화는) 그분 생각이다. 저는 '대한민국과 후손들을 위해 어떻게 관리할거냐' 생각을 하고 나왔지,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싫다"며 "자꾸 (정 고문과의)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호남 민심 때문에 '구애'가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호남 민심이 절대적이라고 하는데, 맞지 않다. 그렇게 보는 시각이 문제다.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많이 받을 것이라는 말은 우리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이 전국 지지도가 다른 당에 비해 떨어진 이유도, 자꾸 연대하자면서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하는 것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비판하면서 단일화는 없을 것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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